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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날치기 무효 때까지 국회 보이콧"

김부삼 기자  2007.10.12 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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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2일 전날 밤 정무위원회 폭력사태에 항의해 남은 정기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임위별 법안심사와 2008년도 예산안 심사는 물론 국정감사 일정까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소집, 대통합민주신당이 증인채택 무효와 이에 대한 사과를 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총 발언을 통해,"국회가 괴한들에게 점령당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 시각 이후부터 대통합민주신당의 날치기 시도에 대해 무효를 선언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사과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소환된 증인들에 대해 일체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날치기 시도 폭거 규탄' 이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전날 있었던 정무위 소동을 강력 규탄했다.
결의문을 통해"어제 정무위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벌인 한밤의 날치기 광란은 의회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폭거"라며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야당 후보 죽이기 음해공작의 시작"이라고 성토했다.
또"폭력, 불법적인 날치기로 시도한 증인 채택은 원천무효이고, 날치기를 시도한 대통합민주신당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라"면서"폭력 만행 날치기 주범 박병석 의원(정무위원장)은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은 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작정치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말살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향후 국회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함에 따라 정기국회가 연말 대선과 맞물려 회기가 예년에 비해 줄어 든데 이어 새해예산안 심사는 물론이고 시급한 민생관련 법안 처리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