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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경선 폰심이냐 조직력이냐?

김부삼 기자  2007.10.13 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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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흥행성과 저조한 투표율로 시선 끌기에 실패가 예상됐던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막판 '휴대전화 투표'라는 호재를 맞아 벌겋게 달아올랐다.
신당은 13일 오전 9시부터 선거인단 13만3천725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3차 휴대전화(모바일) 투표에 들어갔다.
국민경선위원회 이기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3일과 14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3만3725명을 대상으로 3차 휴대전화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휴대전화 선거인단은 전체 신청자 24만289명 가운데 전수조사를 통해 부적격자 1천564명을 제외하고 최종 선거인단으로 확정된 23만8천725명 중 1,2차 투표자 10만5천명을 뺀 나머지 인원이다.
지난 10일 자정까지 접수된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은 당초 24만289명. 전수조사를 통해 미성년자 및 중복접수된 사람들을 제외, 총 23만87254명으로 확정했다.
선거인단은 신당으로부터 ARS(자동응답전화)를 받으면 신청시 지정했던 비밀번호를 휴대전화에 입력, 승인을 받은 뒤 녹음된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지지후보의 기호를 누르면 된다.
원칙적으로 3회 연속 전화를 받지 않으면 기권처리되며 전화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비밀번호를 3회 틀리게 입력하면 무효처리 되는데 앞서 신당이 1, 2차 투표 때 각각 4, 5차례씩 전화를 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3회 이상 전화를 할 가능성이 있다. 신당은 이틀간 치러지는 3차 모바일투표 결과는 원샷경선(14일) 결과와 함께 15일 서울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지명대회를 열어 지역 선거인단 및 3차 휴대전화 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한편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는 이날 하루 종일 자신의 텃밭을 돌며 지지자들을 격려하며 표밭 다지기에 힘썼다. 특히 1, 2차 휴대전화 투표에서 2연승을 거둔 손학규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가장 많은 18.7%의 선거인단 수를 차지하는 서울을 집중 공략했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도봉구, 남양주,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을 1시간마다 돌며 자신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최종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클린선거감시단 발대식에 참석해 경선 초, 중반 발생한 버스동원, 조직동원 등 불법선거 방지 대책을 모색했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에서 열리는 새마을 걷기에 참석한 뒤 전주천주교 이병호 주교와 익산 원불교 종법사 등 잇달아 면담하고, 오후 늦게 대전, 충남권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그는 또 전날 "12월19일 압승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공개적으로 긴급 호소를 하기도 했다.
그는 "좀 더 멋진 경선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예상과는 달리 상호 비방하는 경선이 됐고 그 과정에서 수십 번의 부정적 낙인찍기가 나에게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도 이날 오전 인천 지역 지지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시흥 지역 지지자, 구리 지역 지지자 간담회를 잇달아 갖고 지지자들의 결집과 투표 독려, 경선 후 민주진영의 결집 등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D-1일에 드리는 글'을 통해 "승리의 비밀은 희망에 있다"며 "내일의 승리는 원칙과 양심의 승리이기에 최후의 순간까지 승리의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승리를 위해 오늘 모든 힘을 쏟으려 한다"며 "오늘 하루 승리의 희망과 확신을 갖고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