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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무책임한 정치 청산"

김부삼 기자  2007.10.14 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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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후보는 14일 정치적 기반이 될 '창조한국당'(가칭)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독자 세력의 첫발을 내딛었다. 문 후보는 지난 8월23일 출마선언하고 독자행보를 시작한지 50여일 만인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창조한국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각계 각층에서 문 후보를 지지하는 3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속에서 진행됐는데 대선출정식처럼 치러졌다. 발기인대회 발언자들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적대감에 가까운 불신감을 표현하는 한편, 문국현만이 12월 대선의 희망임을 선언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이계안 의원을 비롯해 정범구 전 의원, 최열 환경연합 대표, 김영호 전 산자부 장관, 영화감독 이장호씨, 소설가 송영씨, 주종환 민족화합운동연합 이사장, 박진도 충북대 교수, 가수 문주란씨 등 새정치를 바라는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했다.
중앙위원 1번을 배정받은 문국현 후보는 연설을 통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그랬던 것처럼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는 불과 12척의 배가 있었을 뿐이지만 이제는 함대가 되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또 "자신들만을 위한 권력다툼을 위해 신물이 나도록 싸우는 무책임한 정치는 이제 청산돼야 한다"며 "추호의 흔들림 없이 선두에 서겠다"고 권력에의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영혼이 땅투기에 가있는 사람, 낡은 가치관과 비전을 가진 사람은 국가재창조의 책임을 결코 다할 수 없다"며 "이제는 창조적 발상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사람중심의 진짜경제'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창출만이 성장과 복지를 연계하고 양극화를 해소해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며 "나는 10년 이상 중소기업 살리기에 전념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책임있게 목표를 달성할 전략과 능력,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5%의 특권층만 행복한, 비정상적인 국가시스템을 전면 혁신하는 것이 사람중심 진짜경제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재창조의 길이다"라면서 "문국현은 대한민국의 믿음이 되고 명예가 되겠다"며 자신에 대한 크고 폭넓은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창조한국당은 이날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17일 대구시당 창당대회, 20일 광주시당, 전남도당 등 지역 시도당 창당 일정을 진행한다. 다음달 4일엔 서울시당과 중앙당 창당을 끝으로 창당 작업이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