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대선후보는 18일 범여권 대선후보의 단일화 주체에 대해 "민주개혁세력의 본산인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에서 분리된 세력은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다"면서"시행착오를 끝내고 민주당 중심으로 정권 창출해 사회통합 이루고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지지율이 너무 낮은 게 아니냐' 는 지적에 대해"저는 지금까지 어둠 속에서 레이스를 해 와 국민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부터 국민 앞에서 다른 정당 후보와 공정하게 경쟁을 하게 되는 만큼 1개월 후에는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최초로 충청도에서 배출한 직선 대통령이 되고싶고, 이는 충청지역의 기대를 넘어 정치사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독재와 민주의 투쟁시대를 지나 지역패권 충돌시대를 종식시키고, 정책대결 구도의 정당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중도개혁을 표방하는 민주당은 지역적으로 호남에 고립된 상황이지만 50년 역사와 민주 투쟁 및 평화적 정권교체의 위업을 달성했다"면서 "호남을 넘어 충청과 경기 등 서부벨트에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사회 경제적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에게"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제의를 한적이 없다"면서 "보수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범개혁세력들의 후보 단일화는 필연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단일후보 협상시기에 대해 "한달 후인 11월 중순쯤 윤곽이 드러나 국민의 뜻을 따르는 방법으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지금은 후보자들이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쟁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한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뀐 배경에 대해선 "저는 1997년 대선에 처음 출마할 때부터 '대단위 지식클러스터' 를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행정도시를 더욱 발전시켜 충청은 물론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오전에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정보통신비, 카드수수료, 은행금리, 기름값 등 5대 거품물가를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