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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대선 변수로 되나?

김부삼 기자  2007.10.19 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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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불과 60여일 남은 상황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 핵심인물 김경준씨에 대해 미국 법원이 한국 송환을 승인함에 따라 대선정국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범여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BBK 주가조작'의 핵심인물 김경준씨의 한국행이 더욱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미 연방 제9 순회항소법원 재판부는 18일 김씨 측이 제출한 인신보호 청원 항소 각하 요청과 관련한 재판을 열고 신청서를 받아들여 김씨의 한국행이 이뤄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김씨를 체포, 구금했던 미 법무부 산하 연방 보안국은 김씨의 재판과 관련한 기록들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하는 등 한국으로의 인도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김씨는 주가 조작과 투자금 횡령 등의 범죄를 저지른 뒤 2001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이후 지난 2003년 5월 베벌리힐스의 자택에서 체포되고 2004년 한국으로의 인도 판결이 내려졌으나 자신에게 제기된 ㈜다스(전 대부기공) 등 이 2건의 민사소송을 방어한다는 이유로'인신보호 청원'을 제출하고 송환을 거부해오다 지난 3일 '자발적 항소 각하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한편 재미동포 금융 전문가인 김씨는 1999년 한국에서 투자자문사 BBK를 세웠다. 또 옵셔널 벤처스 코리아란 회사도 만든 그는 두 회사를 이용, 2000년 주가를 조작하고 투자금 380억원을 횡령한 뒤 2001년 말 미국으로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2000년 이명박 후보와 온라인 금융회사인 LK-e뱅크도 설립했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BBK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대통합국민신당 등은 김경준 씨의 BBK 주가조작사건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관련됐다며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이 후보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김씨의 대선 전 귀국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