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는 고소득자가 2000년 이후 매년 7000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이 1억원을 초과하는 소득자는 2000년(신고연도 기준) 2만2368명에서 지난해 6만3791명으로 6년간 4만1423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 2만명대에 그쳤던 억대 고소득자는 2001년 3만92명, 2002년 3만97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03년에는 4만5617명으로 처음 4만명을 넘어섰고, 2004년에는 4만9682명에 이르렀다. 2005년에는 5만4502명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듯했으나 지난해에는 9289명 급증한 6만379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는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3262명, 10억원 초과 1922명 등 연간 5억원 넘는 소득을 올리는 소득자가 518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 과세표준은 총소득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것이며, 양도소득세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어서 억대 소득자의 실제 소득은 과세표준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