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향우회 중앙회가 21일 올림픽 공원내 제1 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마련한 2007 충청인 문화 큰 마당(본지 협찬)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많은 충청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순수 문화의 장으로 더욱 빛났다.
이날 오후 12시쯤부터 축제가 열릴 체조경기장 주변 주차장에는 지역향우회원들이 타고온 버스들로 하나 둘씩 채워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행사시작 1시간 전쯤에는 행사에 참여하려는 차량들로 인해 올림픽공원 주변이 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축제는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과 충청지역 자치단체장과 인천시장, 정종택 상임고문, 류근창 명예총재 등 주요 인사들과 충청향우회 중앙회, 지역향우회원 등 약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식전·의식·공식·화합행사 순으로 흥겹게 진행됐다.
축하행사로 마련된 천안시풍물놀이단은 오후 1시30분부터 30분여동안 축제장인 체조경기장 안팎을 돌며 흥을 돋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강남교향악단의 협찬공연으로 열기는 점점 고조돼 갔다. 이어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인남순 무용단이 10여분동안 ‘황진이 춤’을 선보여 참석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이후 뿌리패 예술단이 준비한 다이나믹한 타악의 향연으로 축제장은 점점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르기도 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의식행사에서는 김용래 중앙회 총재의 개회선언이후 국민의례와 내빈소개, 김 총재의 대회사 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에서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어머니이신 신현순 여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자 참석자 모두가 신현순여사에게 정성스런 축하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이메일을 통해 보낸 축하메세지에서는 “과거 어려운 시적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범세계적인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충청인의 긍지를 가지고 내고장을 넘어 전세계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충청인들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충청인으로서 충청도의 누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과거 충청인들이 물려받았던 충효사상을 바탕으로 선진 한국인이 되는데 충청인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우택 충청북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정무부지사는 간단한 축사와 함께 충청북도, 충청남도, 대전시 등이 하나되는 의미를 담은 만세삼창을 유도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완구 충청남도지사는 “향우 여러분의 각별한 애정과 성원에 힘입어 역동적인 발전과 성장을 일궈나가고 있다”며“충청남도를 중심으로 한 강한 충청도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공식행사에서는 뽀빠이 이상용씨의 사회로 가수 우연이가 자신의 히트곡인 ‘톡톡쏘는 남자’ 등을 불렀으며 이어서 가수 강민주와 김세레나, 배일호 등이 구성진 민요메들리와 트로트로 참석자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가수 박남정은 전성기시절 못지않은 흥겨운 음악과 춤으로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도 했으며 베세토 오페라단의 성악공연은 달아오른 축제의 마당을 가라앉히는 진정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축제마당에는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이 모두 참여해 충청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하면서 표심 공략에 신경을 쏟는 장면도 목격되기도 했으나 각 정당별 대선후보들이 시간차로 행사장에 입장하는 관계로 인해 조우는 불발됐다. 정기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