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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단일화 안되면 독자출마 불가피"

김부삼 기자  2007.10.22 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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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안되면 독자 출마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끝까지 후보 단일화가 안되면 따로 출마할 수 있는 상황도 생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 (정치인으로서)생명력이 있다면 민주당 외에 어디가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은 반세기가 넘는 유일한 정통 민주정당이다. 또 중도개혁 노선을 가지고 IMF 위기도 극복했고 민족문제에 대한 확고한 평화공존의 틀도 만들어놓은 정치세력이다. 생명력이 있다면 민주당 외에 어디가 있겠는가? 민주당은 결코 죽지 않는다"며 독자 출마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또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결국은 11월 중순 전후해서 우리 국민들이 방향을 결정해 줄 것"이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로 개혁진영에서 이 사람이 나와야한다. 이렇게 결정을 해주면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차원에서 협상을 해서 마무리를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 대상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계속해서 단일후보, 대통합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정 후보는 오히려 한발 빼고 뒤로 물러서 있고, 문 후보도 의지가 전혀 안보인다"면서 "그분들이 이 대선정국에서 투철한 인식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해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다시 중심을 잡고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단일 대항마를 내놓아야 한다는 인식은 확고하다"면서 "향후 예상되는 범여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의 고견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한달이 중요하다"면서 "국민 뜻을 받들어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다 힘을 합쳐서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한달 가량의 기간안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에 맞설 민주개혁진영의 후보를 확정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명박 후보가 경제 문제로 뜨고 있는데 범여권에서 중산층과 서민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만들어 손에 쥐듯이 쥐어줄 수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느냐"도 국민들 관심이라며 "경제성장률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민주당은 50년의 역사와 정통성을 가진 당이니 만큼 앞으로 분발해서 개혁세력 재결집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