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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곤'판도라상자' 열리나?

김부삼 기자  2007.10.23 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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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재-김상진 유착 의혹'의 조연에 머물렀던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건설업자 김상진씨(42 구속)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청탁을 대가로 받은 1억 가운데 6000만원을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은 정상곤 전 부산국세방청장을 상대로 1억 원의 사용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8월 26일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뒤 국세청장실 집무실에서 전 국세청장을 만나 6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 청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전 청장의 6천만원 수수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부인했다.
이와 함께 그가 받은 1억원이 정 전 비서관을 포함한 정,관계 실세에게 전달됐다면 사건은 본격 권력형비리로 확대될 수 있다. 검찰도 1억원이 제3자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한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정 전 청장의 입이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정 전 부산국세청장은 지난해 정윤재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소개로 건설업자 김씨를 만나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1심 공판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