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율이 20%를 넘어 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40.3%,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22.4%로 나타났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후 줄곧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해 온 이 전 총재가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2위로 올라선 것.
반면 이 전 총재가 출마하지 않았을 경우 이명박 후보는 52.8%, 정동영 후보 16.1%, 문국현 후보 6.5%, 권영길 후보 3.9%, 이인제 후보 2.6%로 집계됐다.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이 후보는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12.5%포인트 하락해 가장 타격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달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P)에서도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19.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명박 후보는 38.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고, 정동영 후보 17.1%, 문국현 후보 5.8%, 이인제 후보 3.9%, 권영길 후보 3.1%, 심대평 후보 0.4% 순이었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명박 후보 49.7%, 정동영 후보 17.5%로 이 후보는 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실시된 CBS-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15.7%로 44.5%의 이명박 후보와 16.8%의 정동영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CBS-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달 29, 30일 이틀에 걸쳐 ARS 방식으로 전국의 성인남여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