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이 내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회창 지지모임연대는 2일 서울과 부산 대구 등 5개 도시에서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구희망21연대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 집회 자리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최악을 대비하는 최상의 대비책"이라며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주장했다.
경남 마산에서도 이 전 총재의 지지자 80여명이 3.15의거탑 앞에 모여 "역대 정치인 중 이 전 총재만큼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인이 없는 만큼 진정 이 나라 100년 대계를 위하고 나라를 살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촉구 움직임은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희망나라 국민포럼, 대령연합회 부산지부 회원 등 200여명은 부산 동구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이회창 대선 출마 촉구대회'를 열고 "이 전 총재만이 강한 리더십과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을 가진 검증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것은 지금 한나라당 후보로는 불안하다는 이야기"라며 "이 전 총재 출마 추진위원회를 구성, 전국 릴레이 서명운동과 출마 촉구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에서도 자유포럼 소속 회원 100여명이 대전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부정축재로 얼룩진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족의 미래는 비극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양심적이고 경륜있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라이트코리아를 중심으로 전국 50여개의 정통보수단체 중 30여개의 단체장들이 모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07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이 시대가 부르는 검증된 지도자로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명박 후보는 BBK사건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야권분열로 보는 한나라당의 시각은 집단이기주의로 대선 후보 유고에 대한 전략부재의 단순논리"라며 "두 번의 대선 패배와 지난 10년의 실정 책임까지 이 전 총재에게 전가하는 것은 빗나간 원망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