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李 "어떤 일 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김부삼 기자  2007.11.14 19:11:11

기사프린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4일 "당원동지 여러분이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시면 어떤 일이 앞에 닥쳐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올 연말 대선에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기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온갖 음모와 공작이 있어도 우리 국민은 한나라당을 지지해 주고 있다. 결코 흔들리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BBK 의혹'의 핵심인물 김경준씨가 금명간 귀국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우리가 만약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태산같은 힘이 우리 앞의 길을 가로막더라도 힘을 모으면 태산도 넘을 수 있고 어떤 험한 것도 물리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시간 장사가 안돼 어려워하시는 분들, 자식 공부시키기 힘든 부모들, 일자리 없는 젊은이, 1년 농사 지어도 한숨만 나는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웃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일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어떤 욕심도 없다, 나라만 잘되면 저는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연설에 앞서 경기지역 49명의 당협위원장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유정복 의원에 대해서는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비서실장을 거치고 박 전 대표를 모시면서도 '우수 국회의원'으로 뽑혔다. 유 의원이 여기와 함께 하기 때문에 박 전 대표 뜻이 여기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선교 의원을 소개하면서 "나랑 친한 줄 알았더니 경선 때 다른데 갔다"면서도 "한 의원은 당의 큰 보배이고 이번 선거에서 큰 역할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규택 의원에 대해서는 "박수를 한 번 더 쳐달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와 김경준 전 BBK 대표 귀국에 따른 '창풍(昌風)' '검풍(檢風)' 저지를 위한 총력 연설을 선보였다.
강 대표는 "범여권이 5년전 재미본 것처럼 이번에도 사기꾼의 입만 보면서 마지막 한 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여러분들 중에 사기꾼 말을 듣고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기회주의자가 있다면 오늘부로 탈당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경준씨가 지난 2001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진술서 사본을 들어 보이며 "여기에 보면 김씨 자신이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고 자백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위조전문가가 내놓는 서류는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회창씨에게 표를 주는 것은 (신당) 정동영(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80% 투표율, 70% 득표율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