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는 15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에게 경제분야 3자 TV토론을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경기 인천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통일외교안보 분야는 제 전공과목이라고 치고, 경제정책만을 두고 방송토론을 할 것을 전 언론사에 공개 요구한다"면서"누가 '진짜 경제 전문가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도덕성과 검증 문제 때문에 (TV 토론 출연을) 망설인다면 그것은 국민의 몫으로 남기고, 경제 정책만 가지고 토론하자"면서"눈을 씻고 찾아봐도 이명박 후보가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 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는데 구호는 멋지나 내용이 없다"며 "'747'이라는 추상적인 구호 말고는, 대기업이 말하는 출총제폐지 등 강자독식의 정책 말고는 대한민국 다수의 행복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이 없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TV토론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주가조작에 앞장서고 횡령과 탈세, 위장취업, 위장전입을 밥먹듯 했던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은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산하 직능특위 발대식에서도"97년, 2002년 대선에서는 각각 45차례, 85차례의 신문방송 후보간 토론이 있었는 데 올해 대선에서는 단 한차례도 공개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으로 기막히고 희한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5년을 좌우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왜 언론사는 직무유기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MBC와 KBS는"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3명의 유력후보가 함께 하는 합동토론을 두 차례 열기로 합의하고, 지난13일 오후 세 후보측에 토론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이들이 참석하는 'BIG 3 합동토론회'가 다음달 1일과 2일 양사의 스튜디오에서 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토론회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세 후보측의 공식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는 구두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왔으나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어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