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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사건, 김경준 일가 증언 더 신뢰

김부삼 기자  2007.11.23 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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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과 김경준 일가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김경준 일가의 주장을 보다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결과,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양측의 주장 가운데 김경준 일가의 증언을 신뢰한다는 의견은 39.3%였고, 이명박 후보측의 주장을 신뢰한다는 의견은 그보다 6% 가량 적은 33.3%로 조사됐다.
김경준 일가의 증언을 더 신뢰한다는 의견은 민주노동당(86.4%>7.4%)을 비롯해 민주당(65.1%>4.6%), 대통합민주신당(60.6%>9.2%)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절반이 넘는 51.4%(>21.8%)가 이명박 후보의 주장을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8.5%<62.6%)과 부산/경남(38.2%<39.5%), 서울(30.4%<41.5%)에서는 이 후보측의 주장을 신뢰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반면에 전북(88.8%>7.8%)과 대전/충청(59.0%>24.7%), 전남/광주(43.6%>8.6%) 지역에서는 김경준 일가의 증언에 더 신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연령층만 이 후보 측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그 외 연령층은 김경준 일가의 증언을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향후 검찰 수사 전망에 대해서는 물증 없이 의혹만 제기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31.1%로 가장 많았고,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확인돼 기소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25.6%로 뒤를 이었다. 무혐의 판결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도 23.4%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35.4%가 무혐의로 판명될 것이라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34.3%는 물증 없이 의혹만 있다는 정도로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혐의가 밝혀져 기소될 것으로 보는 의견은 8.7%에 불과했다. 반면 기타 정당 지지층은 이 후보가 기소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는데, 특히 민노당(49.0%), 대통합민주신당(42.5%)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56.3%) 지역에서 물증 없이 의혹만 있다는 정도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36.1%), 서울(32.8%), 대구/경북(31.2%)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 지역은 42.6%가 이 후보에게 무혐의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해 낙관적 전망이 가장 높았고, 이와는 반대로 전남/광주(65.1%)와 전북(51.4%) 지역에서는 이후보가 결국 기소돼 후보 자격이 박탈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밖에 성별로는 남성이 물증 없이 의혹만으로 끝날 것(34.3%)으로 보는 전망이 무혐의(28.6%), 기소될 것(23.1%) 이라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층은 기소되거나 혹은 물증 없이 의혹으로 끝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했고(각 28.1%), 무혐의로 처리될 것이라는 의견은 18.5%로 남성보다 10% 가량 적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기소될 것으로 보는 의견(38.6%)이 가장 높았고, 무혐의로 결론날 것이라는 의견은 20대(33.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11월 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