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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北, 美와 관계 적극 접근해 달라"

김부삼 기자  2007.11.30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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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서울을 방문중인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 부장을 북한이 6자회담에서의 진전을 꾸준히 달성해 가는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런 노력이 남북 정상선언의 차질 없는 이행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양건 부장 일행을 50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러한 노력은 남북정상선언의 차질 없는 이행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2007 남북정상선언 이행과 관련"남북 양측이 상호간 성의를 갖고 기대수준 이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양건 부장을 서울에 보낸 것 자체가 북측의 정상선언 이행에 대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장은 이에"쌍방의 노력 속에 10.4 선언에 합의된 사항들이 성과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남측이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신의를 갖고 10.4 선언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6.15 공동선언으로부터 시작된 평화 번영의 흐름이 절대로 멈춰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국방장관 회담 결과에 대해 "공동어로구역에 합의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어려운 문제는 뒤로 미뤄놓으면서 다른 많은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공동어로문제가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안되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양측이 서해의 평화와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 부장은 전날 인천과 부산 등을 방문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언급한 뒤 "개성공단 확대와 더불어 해주 특구 개발이 추진되면 북남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조선업도 전망이 있고 관심이 크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해주특구, 조선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무엇보다 '3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남북관계가 상황에 따라 정치적 대화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제협력과 교류 같은 계속적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이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도 이에 동의하면서 "3통문제도 원만하게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김 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안부 인사를 전달했으며 노 대통령도 사의를 표하며 김정일 위원장에게 각별한 인사를 전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접견에는 북측에서 김양건 부장 외에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원동연 실장 등 6명이 참석했으며 남측에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문재인 비서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