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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8〉주말 유세 '후끈'

김부삼 기자  2007.12.01 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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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운명의 달' 12월이 시작되면서 대선 후보들의 유세전이 앞으로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중 벌어질 굵직굵직한 사건 및 행사들이 대선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일단 2일부터는 현행 선거법상 대선 후보가 사망하거나 사퇴하더라도 그 정당은 후보가 없는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정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5일은 17대 대선의 최대 변수인 'BBK사건' 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는 그 내용에 따라 대선판 전체를 뒤흔들 '메가톤급'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권의 시선이 검찰로 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관련해 어떤 수사결과를 발표하느냐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의 지속 또는 판세의 요동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대선후보들은 1일 수도권과 영남 등지에서 후보등록후 첫 주말 유세대결을 펼쳤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오전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최근 반향을 얻고 있는 '안아주세요' 캠페인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오후에는 안양역과 산본역, 수원역에서 유세에 나서는 등 수도권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정 후보는 '반(反)부패'와 '좋은 일자리 창출' 을 핵심 모토로 내세워 '좋은 경제', '좋은 성장', '좋은 대통령론' 세일즈를 이어갔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가족 행복을 해치는 나쁜 경제, 나쁜 대통령으로는 나라를 온전하게 이끌 수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명박 후보는 주말인 이날은 한나라당의 표밭인 경남 일대를 돌며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먼저 경남 양산의 통도사를 방문한 뒤 마산으로 이동, 민주열사들의 영령이 잠든 3.15국립묘역을 참배하고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경남불교신도회 창립 기념법회에 참석하는 등 영남의 불심(佛心)을 잡는 데도 열을 올렸다.
그는 이어 진주 중앙시장과 사천 농협광장에서 잇따라 가두 유세를 갖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을 제대로 할 줄 알고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를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유세를 진행하는 등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밭 공략에 전력을 집중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강원도 횡성 등에서 유세전을 펼치며 "한미 FTA를 막아내고, 횡성 한우를 지키고 이 나라 농업을 지키겠다"며 농심(農心) 잡기에 주력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주말 텃밭' 인 호남지역 공략을 강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해남읍 5일 장터 유세를 시작으로 보성역과 벌교역, 화순과 담양 등지에서 호남 '표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최근 영남과 호남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려 '2030' 젊은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