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경협공동위,"경협 한 배 탔다"

김부삼 기자  2007.12.04 14:12:12

기사프린트

2007남북정상선언 가운데 경제협력 분야 이행방안을 논의할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이하 경협공동위) 제1차 회의가 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개막됐다.
권오규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50분쯤 호텔 현관에서 전승훈 북한 내각부총리 등 북측대표단 27명은 마중 나온 우리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현관에서 마중한 권 부총리가 먼저 전 북측 부총리에게 "오시느라 불편한 점 없으셨느냐"고 묻자, 전 부총리는"날씨가 차가워졌는데 선생과의 만남 때문인지 괜찮았다"며 "민족경제 활성화를 맡았는데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덕담을 건넸다.
환담장에 나란히 앉아서도 남북의 부총리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전 부총리는"경제협력사업을 책임진 견지에서 볼때, 민족 앞에 의의와 사명이 중요하고 해야 할 일도 방대하다"며 "북남경제협력사업 활성화의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한다. 같이 손잡고 노를 힘차게 저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속담에도 좋은 길동무를 만나면 먼길도 가깝고 힘과 지혜를 합치면 하늘도 이긴다고 했다. 좋은 길동무가 돼 민족앞에 손색없는 금자탑을 쌓아 나가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북남 경제협력사업 활성화의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한다. 힘을 내 같이 손잡고 노를 힘차게 저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부총리는"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이번 공동위원회를 통해 서로 지혜를 모으고 의기를 투합해 좋은 사업을 이끌어 낸다면 같이 발전하고 동북아 시대의 공동번영을 이끌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권 부총리는 이어"평양과 남포 갑문, 개성공단을 방문했는데 현장을 보면서 북측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동북아 시대의 공동번영을 이끌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서 합의된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문제 ▲조선협력단지 조성 ▲철도.도로 개보수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철도. 도로. 농수산. 조선해운. 보건의료환경 등 경협공동위 산하 6개 분과위 일정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앞서 김포공항에 11시쯤 도착해 김중태 통일부 경협본부장 등 우리 측 대표 6명의 영접을 받았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경 첫 전체회의를 갖고 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을 교환한 뒤 저녁에는 권오규 부총리가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만찬에는 북측에서 대표 7명을 포함해 수행인원과 기자단 등 27명이 참석하고, 남측에서는 배기선 국회의원과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은 회담 이틀째에는 오전 중 위원장 및 위원 접촉 등 분야별 접촉을 갖고 의견 절충을 계속하며 오후에는 수도권 인근 산업시설로 공동 참관행사를 진행한다. 회담은 6일 오전 합의문 발표에 이은 환송오찬을 끝으로 공식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