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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선후보 6인 첫 TV합동토론회

김부삼 기자  2007.12.05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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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무소속 이회창후보 등 대선후보 6인간 첫 합동TV토론회가 6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다.
이날 토론 주제는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한반도 주변 국가와 현안 △북핵 문제 해결 위한 대북정책등 정치. 통일. 외교. 안보 분야를 주제로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KBS와 MBC를 통해 생중계된다.
후보별로 각각 2분, 1분30초씩의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 기회가 주어지며 북핵 문제를 주제로 후보 6인이 돌아가며 차례로 '주도권 토론' 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토론회가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바로 다음날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명박 후보를 향한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도 이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TV 토론회 참석자는 토론 대상을 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득표율 3% 이상을 기록한 정당의 후보자, 후보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30일간의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로 한정한 중앙선관위 토론회위원회 기준에 따라 선정된 것이다.
후보들은 첫 TV 토론 대결인 만큼 당일 외부 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빈틈없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통일부 장관 출신의 통일, 외교 분야 전문가답게 북핵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정책에 대한'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명박 후보는 통일, 외교, 안보 문제도 '경제'가 전제돼야 함을 강조하면서 '경제대통령론'을 거듭 주장할 방침이다. BBK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소모적인 정치공세라는 점, 유권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자신이 출마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자신이 '준비된 대통령' 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특히 통일 분야에서 지난 10년간의 햇볕정책을 비판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북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범여권 '대안후보' 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며,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민 위주의 정책과 공약을 강조하는 정공법을 펼칠 계획이다.
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는 총 3차례로, 2차 토론회는 11일 사회.교육.문화.여성 분야를 주제로, 3차 토론회는 16일 경제. 노동. 복지. 과학 분야를 대상으로 각각 진행된다.
한편 주요 후보간 합동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군소후보들을 대상으로 13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별도의 방송 합동토론회도 개최된다. TV토론의 파괴력은 과거 대선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높으나 국민 전체를 상대로 공개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부동층 표심 등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