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 최시원까지…'연예인 반려견사고' 왜 자꾸 발생하나

2020.05.10 22:24:29

배우 김민교 "반려견 사태에 책임 통감, 죄송" 공식입장
2017년에도 슈주 최시원 반려견, 음식점 한일관 대표 김모씨 물어 사망
관련법 개정에도 반려견 사고 속수무책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가수 최시원의 반려견 사고 이후 3년 만에 또다시 연예인 반려견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80대 노인을 물어 중상을 입힌 대형 반려견의 주인으로 알려진 배우 김민교(46)가 공식 사과했다.
 
김민교는 10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저의 개인사로 인해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난 4일 제 반려견들이 이웃집 할머니께 피해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김민교는 "당시 제가 촬영 나간 사이 개집 울타리 안에 있던 반려견들은 고라니를 보고 담장을 뛰어넘어 나갔다"며 "울타리 안에 있다 나간 터라 입마개와 목줄도 없는 상태였기에 아내는 빨리 개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사이에 개들이 밭에 계신 할머니를 물게 됐고 있어선 안 될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며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바로 할머니를 모시고 응급실에 동행했고 이후 촬영이 끝난 후 소식을 들은 저도 바로 응급실로 찾아가 가족 분들을 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너무 죄송한 와중에 평소에도 저희 부부를 아껴줬던 할머니 가족 분들께서 오히려 저희를 염려해줬고 더욱 죄송했다"면서 "할머니는 현재 병원에서 상처들에 대한 입원 치료를 진행 중이다. 견주로서 저의 책임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해 노인 근황을 전하고 사고 책임을 인정했다.
 
또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를 일으킨 개들에 대해서는 향후 교육이나 위탁, 그 이상 필요한 조치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하고 있는 중이다"며 "할머니의 치료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도 책임감을 갖고 함께 하겠다. 앞으로는 견주로서 더욱 철저한 반려견 교육과 관리를 통해 위와 같은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시금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며 "더 빨리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 광주의 자택 인근 밭에서 나물을 캐고 있던 80대 노인이 이웃집 개 두 마리에게 물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노인은 허벅지와 양팔 등을 물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개는 20kg을 넘는 대형견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튜브와 반려견 온라인 커뮤니티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반려견 주인이 김민교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한 반려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민교를 지목하며 성명 발표까지 했다.
 
하지만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김민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얼마 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10일 오후 4시 57분 다시 공개로 바꾸고 인스타그램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연예인의 반려견에게 물리는 사고는 지난 2017년에도 있었다. 인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반려견인 프렌치 불도그 '벅시'는 2017년 10월 대형 음식점인 한일관 대표 김모씨를 물어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했다. 
 
최시원 반려견 사고 이후 일반인 사이에서도 반려견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자 2018년 목줄과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된 맹견의 견종 범위가 6종에서 8종으로 늘어났다. 또 맹견 소유자가 안전관리 의무를 어겨 사람이 숨질 경우 최고 3년 징역형에 처해지는 등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아울러 맹견이나 대형견은 쇼핑몰을 비롯한 공공 장소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다. 해당 장소뿐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입마개를 한 대형견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최시원은 사고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인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글을 올려 사망한 김씨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힌 후 한동안 가수 및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홍정원 hongmon1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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