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최근 9개월 간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과는 별개로 EBS의 수익성 및 재무구조는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조명희 의원이 공개한 EBS 결산승인안 보고서에 따르면 EBS 2019회계연도 결산 결과 자산 2479억8200만원, 부채 958억8100만원, 자본 1521억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본 EBS 수익성 지표는 2014년 이후 전반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 기존 사옥 매각으로 인한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로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2018년도에는 사업외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자기자본 및 총 자산의 하락 등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지난해의 경우 2018년에 비해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모든 수익성 지표가 '마이너스' 값을 보였다.
매출액의 경우 2014년 2769억원 이후 매년 감소해 2019년에는 2014년 대비 351억원(12.7%) 줄어든 2417억원에 불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수입 확대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3.2%로 전년도에 비해 2.6%p 감소했다. EBS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2014년 2.0%에서 2015년 -2.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
하락 주된 원인은 학령인구감소 및 수시모집 확대 등에 따른 출판 교재수입 감소, 방송광고수입 감소, 시장경쟁심화에 따른 온라인사업 매출액 하락 등 자체사업 수익성 악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사업 손실은 124억4900만원으로 2016년 이후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BS 자체수입에서 가장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는 수익은 광고수익으로 지난해 달성률이 74%에 그쳤고 총수입 대비 비율도 10.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판사업 역시 학령인구 감소, 교재정가 동결, 연계교재 책 수의 축소, 교육정책 변화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콘텐츠 사업은 온라인과 모바일로 제공되는 외국어 등 각종 교육콘텐츠 제공 사업으로서 방송통신 시장변화를 고려할 때 꾸준히 성장이 가능한 영역임에도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단 '자이언트 펭TV'의 흥행 등 새로운 수입원의 발굴 등 고무적인 상황이 전개된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 간 펭수 관련 사업 수익은 10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고모델 및 협찬 28억3000만원, 이미지 라이선스 14억2000만원, 라이선스 상품 58억8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