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G 해명할 정도로 심각했나’ 네티즌 관심 집중
보건의료노조 "간호사, 성적 대상화-전문성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
"여전히 갑질-성폭력에 노출..대중문화가 왜곡된 이미지 반복할수록 악화"
YG “제니의 간호사 복장, 음악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어”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YG 엔터테인먼트가 그룹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뮤비)가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 해명해 이 뮤비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블랙핑크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중 1인이 간호사 복장을 한 장면이 등장했다"며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졌지만 코스튬이란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 성적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 연출이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가 비판한 부분은 블랙핑크 인기 멤버 제니가 간호사 유니폼을 입고 환자를 상태를 보는 5초의 짧은 장면이다. 제니는 하트가 새겨진 간호사 모자와 짧은 치마를 착용하고 레드 하이힐을 신고 있다.
노조는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 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며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는데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해 등장시켰다"며 "블랙핑크 신곡이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지금, 그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은 YG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YG는 6일 '러브식 걸즈' 뮤비 논란 관련 해명 공식입장을 내고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다"며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네티즌 사이에서는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아직 못 봤는데 어떤 장면이 문제 됐는지 궁금.." "어떤 장면인지 확인해 봐야 겠다" 등 많은 이목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