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톡 관련 '톡비즈 사업' 72%↑
카카오톡채널 매출은 42% 확대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4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커머스, 글로벌로 확대되는 콘텐츠, 테크핀, 모빌리티 등 포털 사업을 제외한 전 사업이 급성장했다.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4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5%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1567억원으로 35.4% 확대됐다. 순이익은 1671억원으로 전년의 적자(3419억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한 광고, 커머스가 급성장했다.
카카오의 사업은 크게 '플랫폼 부문'(톡비즈·포털비즈·신사업)과 '콘텐츠 부분'(게임·뮤직·유료 콘텐츠·IP 비즈니스 기타) 두 가지로 나눈다.
작년 매출은 각각 35% 증가한 2조1459억원, 23% 늘어난 2조108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작년에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부문은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로 72% 급증한 1조1178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보드는 지난 12월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성장한 1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카카오톡 대화목록창을 시작으로 광고상품인 비즈보드를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비즈보드 확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 카카오톡채널과 친구 맺는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 작년 한 해 카카오톡채널 매출은 42% 확대됐다.
작년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총 64% 성장했다. 선물하기와 메이커스 서비스가 각각 52%, 60%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고, 여기에 신규 서비스인 톡스토어가 292% 성장하며 전체 커머스 시장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이뤄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 있는 톡스토어는 스토어 수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했다.
모빌리티·페이·엔터프라이즈(B2B)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5501억원으로 111%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의 137억원 대비 8.3배 뛰었다.
카카오페이의 작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67조원에 이르렀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페이 거래액을 약 100조원을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결제 매장 확대를 지속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결제 생태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28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택시의 경우, 품질 좋은 택시, 안전한 택시에 대한 이용자의 프리미엄 수요가 확대되면서 카카오T 블루는 작년 말 기준 1만6000대까지 확대됐다.
콘텐츠 부문에서 '유료 콘텐츠' 매출은 작년 5280억원으로 78% 성장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확장세가 눈에 띈다.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거래액은 지난해 7694억원으로 전년대비 79% 확대됐다. 특히 작년 4분기에 85% 성장한 234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일본에서 콘텐츠 사업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재팬의 작년 4분기 거래액은 1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였으며, 작년 한 해 전체 거래액은 188% 성장한 414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오리지널 IP 유통을 글로벌로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 IP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한 1576억원, 연간 거래액 또한 전년비 64% 성장한 5285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4955억원으로 25% 확대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6126억원으로 4% 늘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3747억원으로 6% 확대됐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 지난 1월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 추진 과제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ESG 활동 세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