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2009.06.26 08:06:06

마이클 잭슨이 사망했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지의 웹사이트인 TMZ.com도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소식을 막 들었다. 그는 이날 오후 일찍 심장마비를 일으켰으며 구급대원들이 그를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구급대원들이 잭슨 집에 도착했을 때 맥박이 뛰지 않은 상태였으며 맥박을 되돌리게 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잭슨 사망에 관한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소방국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미이클 잭슨의 로스앤젤레스 자택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이날 낮 12시30분께 마이클 잭슨 자택에 도착했을 당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심장과 폐 소생술을 시도한 뒤 UCLA 메디컬센터로 옮겼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CNN은 반복해서 “마이클잭슨이 급성심장마비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으며, 금성심장마비의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차도가 없으면 보통 10분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 사망여부는 확실히 알 수 없다”고 전하며 신중을 기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다음달 13일 2010년 3월까지 영국 런던에서 50차례에 컴백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고, 런던 공연 티켓은 발매된 지 수 시간 만에 매진됐었다. 또한 최근 여러 해 동안 잭슨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런던 콘서트의 주관사인 AEG 라이브는 3월 그가 4시간30분에 이르는 신체검사를 무난히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50살인 마이클 잭슨은 1958년 인디애나주(州) 게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마이클 조지프 잭슨(Michael Joseph Jackson)이다. 5세 때 형제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잭슨 파이브(Jackson Five)에서 리드싱어를 맡았으며, 1969년 무렵부터는 자신이 직접 안무한 인상적인 춤을 가미하여 그룹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1976년 잭슨스(the Jacksons)로 이름을 바꾼 이 그룹에서 1984년까지 활동했다.
1971년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녹음하였으며 뮤지컬 영화 ‘더 위즈 The Wiz’(1978)에 출연, 노래를 불렀다. 1979년에 제작된 그의 앨범 ‘오프 더 월(Off the Wall)’은 전세계에 걸쳐 1780만 장이나 팔렸다.
‘스릴러(Thriller;1982)’ 앨범은 9곡의 싱글 중 7곡이 톱 10에 들었다. 그 가운데 ‘빌리 진(Billie Jean)’과 ‘비트 잇 (Beat It)’의 비디오가 MTV 케이블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됨으로써 그의 문워크 춤 스타일(moon-walk dancing style)을 대유행 시켰다.
존 레넌(John Lennon)과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팀을 이루어 작곡한 250곡 이상의 노래에 대한 출판권을 획득, 사업가로서 재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딸과 결혼,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나 불과 2년만인 1996년 이혼했다. 여동생 재닛(Janet)을 비롯한 그의 남매들도 록가수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 ‘공연자(performers)’ 부문에 올랐다.
잭슨은 2005년 아동 성추행사건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사실상 은둔생활을 했었다.
음악가로서는 성공했지만 마이클 잭슨은 헤픈 씀씀이 탓에 빚이 수 억 달러로 불어나 올해 3월 샌타바버라 소재의 2500만달러 상당의 대저택을 압류당할 처지에 놓이기도 했지만 사모펀드회사로부터 가까스로 대출을 받는 데 성공, 저택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대출금은 앞으로 발매되는 새 음반의 수입과 순회공연 수입으로 갚는다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이 갑작스런 사망으로 그의 나머지 재산은 채권자들의 수중으로 떨어지게 됐다.

김명완 happyland@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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