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차량 화재, 여름철 30% 넘어...정비 불량 1위

2022.07.31 14:26:50

광주소방본부, 2019~2021년 3년간 292건 집계
여름철인 6~8월에만 95건 발생…32.5% 해당돼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광주에서 3년간 발생한 차량 화재 10대 중 3대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정비 불량 등에 따른 기계적인 요인이 가장 높았다.

 

최근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정비 불량 등으로 인한 차량화재가 잇따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의 차량 화재는 292건으로, 이 중 6~8월이 95건(32.5%)으로 집계됐다.

2019년 115건의 차량 화재 중 38건(33%), 2020년 총 89건 중 26건(29%), 지난해 88건 중 31건(35%)이 여름철로 분석됐다.

여름철 차량 화재 원인은 정비 불량 등에서 비롯된 기계적인 요인(27건·28.4%)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전기적인 요인(19건·20%), 부주의(17건·17.8%), 교통사고(13건·13.6%), 방화(3건·3.1%), 기타(4건·4.2%)로 나타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9건(9.47%)나 됐다.

기계적인 요인 가운데는 오일·연료 누설(9건·33.3%)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자동제어 실패(8건·29.6%), 과열(3건·11.1%), 노후(2건·7.4%)와 기타 등으로 파악됐다.

차체에서 불이 가장 많이 난 곳은 엔진룸(41건·43.1%), 앞좌석(16건·16.8%), 적재함(10건·10.5%), 바퀴(4건·4.2%) 뒷좌석(2건·2.1%), 연료탱크(2건·2.1%), 트렁크(1건·1%), 기타(19건·20%) 등으로 조사됐다.

소방 당국은 여름철 높은 온도가 차량 화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차량 관리와 소화기 비치 등 예방을 당부했다.

 

광주소방서 관계자는 "장기간 에어컨 가동에 따른 엔진 과열과 새는 연료에 화기가 닿는 경우, 그 외 정비 소홀으로 인한 브레이크 패드 과열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특히 여름철은 차량 화재를 발생시키기 쉬운 조건인 만큼 차량 관리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에는 연료와 내장재 등 탈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불이 빠르게 번진다.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순식간에 차량 전체가 불길에 휩싸일 수 있다"며 "차량 정비를 철저히 하거나 차량 내부에 소화기를 반드시 지참하는 등의 예방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