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세계식량가격 1.9%하락…낙폭은 둔화

2022.09.03 14:58:29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138.0p…1월 이후 최저치
곡물·유지류?육류 등 5개 전품목 모두 소폭 감소
유럽·미국지역 가뭄 등 작황 부진 불확실성 상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세계 식량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40.9포인트(p))보다 1.9% 하락한 138.0p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식량가격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올해 들어 급격히 치솟아 지난 3월 역대 최고치(159.7p)를 찍었다. 그러다 4월부터는 하향세로 돌아서 지난 7월에는 역대 최고인 8.6%나 하락했다.

 

8월 곡물 가격은 145.2포인트로 전월보다 1.4% 내렸다. 국제 밀 가격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에서 생산이 좋았고 북반구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에서 수출이 재개되는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반면 옥수수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재개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과 미국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소폭 올랐고 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168.8p)보다 3.3% 떨어진 163.3p를 기록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수출규제 완화와 동남아시아 지역 산출량 증가 등에 따라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두유는 미국의 기상 조건 악화가 우려돼 소폭 상승했다.

육류는 7월(124.6p)보다 1.5% 하락한 122.7p를 나타냈다. 소고기의 경우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하락했고 돼지고기는 물량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146.5p) 대비 2.0% 하락한 143.5p를 기록했다. 분유와 버터는 주요 수입국의 충분한 재고량과 함께 뉴질랜드의 공급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설탕은 7월(112.8p)보다 2.1% 하락한 110.4p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추가 상승한 국제가격은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과 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수출 재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반기에도 각격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유럽과 미국에서의 가뭄이 지속되는 등 작황이 불확실할 가능성 역시 상존해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고위관계자는 “국제 식량 가격은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에서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으나 환율 상승 및 주요 수출국 작황 등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물가 관리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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