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3일 서울 용산 녹사평역 인근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행인과 택시를 잇달아 들이받아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 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쯤 서울 용산구 용산동4가 녹사평역 인근에서 주행하던 K7 승용차가 도로변에 있던 행인 3명을 친후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택시가 옆 차선으로 밀려나면서 이내 시내버스와도 충돌했다.

이 사고로 20대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50대 B씨는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택시 기사와 버스 승객 등 6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그의 승용차에는 동승자 2명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