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지난 11월 8일(화) 전남 여수시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에서 양식어업인들을 대상으로 고수온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양식개발품종인 교잡바리류 양식기술 보급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여름철 고수온 대응 어종으로 개발된 교잡바리류를 가장 효과적으로 양식하는 기술과 시험양식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양식어업인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였다.
또한, 양식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교잡바리류 해상가두리 양성 매뉴얼’도 제작·보급하였다.
교잡바리류는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대왕바리와 우리나라 남해안 등에 서식하는 붉바리 또는 자바리를 교잡하여 이들의 장점만을 취해 만든 대왕붉바리 및 대왕자바리를 말한다.
수과원은 남해안 가두리 양식현장에서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 요구에 따라 ‘20년부터 교잡바리류 양성기술 연구를 수행해왔다.
* ’21년 전남지역 고수온시기 어류양식 피해 : 폐사량 약 7백5십만 마리, 피해금액 약 77억원
** 조피볼락 : ‘21년 전남지역 어류 폐사량 대비 30.6%(2백3십만 마리), 피해금액 40% 차지(31억원)
올해는 양식어업인과 공동으로 교잡바리류 양식기술 현장시험을 추진하여 그동안 수과원에서 개발한 교잡바리류 최적 양식기술(순환여과식, 육상유수식, 해상가두리식)을 어업인이 직접 적용한 결과, 고수온 대응 대체양식어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해상가두리양식의 경우는 여름철 고수온 시기에 단기간 집중양성이 가능해 고수온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양식어종으로 현장 요구에 맞는 고부가 양식품종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수과원에서는 연구과정에서 생산된 교잡바리류를 국내 유명 전시기관에 기증하거나 대규모 전시장에 전시를 하여 국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김종현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여름철 고수온 대응 대체 양식품종으로서 교잡바리류의 가치가 확인되어 양식품종 다양화를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