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재판 전 도주' 김봉현 지명수배…전국 경찰에 협조 요청

2022.11.11 18:46:46

1000억대 횡령 혐의 공판 직전 전자장치 끊어
檢 지난달 28일 보석 취소 청구…도주 뒤 인용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사태' 핵심 인물로 1000억원대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이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전국에 지명수배됐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김 전 회장을 지명수배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국 경찰에 수배 협조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경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부착장치를 끊고 종적을 감췄다. 그는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운용자금 241억원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라임자산운용(라임)으로부터 투자 받은 400억원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후 향군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 수원여객 자금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그해 4월 잠적했다가 체포돼 5월 구속됐으나, 약 1년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열린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이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을 확인했다며 재판부에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

또, 이 사건과 별개로 검찰은 이후 2017~2018년 광주 등에서 비상장주식을 판매하겠다며 피해자 350여명으로부터 약 9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해 지난 9월 20일과 지난달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된 바 있다.

법원은 김 전 회장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이날 오후 2시50분경 보석 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김 전 회장이 종적을 감추면서 예정됐던 공판은 다음달 6일 오후 2시로 미뤄졌다.

김미현 new2022kim@kakao.com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