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정동길 경향아트힐 2층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11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2025 포르투갈 영화제 – 복원된 고전과 주목할 신작들”을 개최한다.

개막작은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의 장편 데뷔작 <아니키 보보>(1942)로 4K 복원본으로 상영한다. 페드로 코스타의 장편 데뷔작 <피>(1989), 올리베이라의 <아브라함 계곡>(1993), 마르타 마테우스의 장편 데뷔작 <바람의 불>(2024)에 더해, 페드로 코스타 단편 3편까지 총 7편을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는 포르투갈 영화의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개막작 <아니키 보보>(1942)는 아이들의 세계를 통해 일상의 도덕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올리베이라의 초기 대표작이다. <피>(1989)는 흑백 촬영으로 두 형제의 시간을 따라가며 페드로 코스타의 출발점을 보여준다. <아브라함 계곡>(1993)은 결혼과 욕망, 계급을 둘러싼 관계를 정교한 연출로 펼쳐 보이고, <바람의 불>(2024)은 현실과 신화, 역사적 기억을 함께 그린 신작이다. 페드로 코스타 단편 3편은 연속 상영으로 선보이며, 감독 특유의 어두운 화면과 차분한 리듬, 인물의 얼굴에 오래 머무는 시선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을 입체적으로 해석하는 시네토크도 마련됐다. 11월 15일(토) 오후 5시 40분 <아브라함 계곡> 상영 후 이용철 평론가가 ‘믿음 후에 의심하는 자의 이상한 사례’를 주제로 작품 속 신앙·욕망·윤리를 읽어내고, 11월 16일(일) 오후 3시 40분 <피> 상영 후 김예솔비·정산하 평론가가 ‘페드로 코스타의 밤과 반복의 유령들’을 화두로 이미지·리듬·기억의 문제를 토론한다.
2025년 11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진행되는 “2025 포르투갈 영화제 – 복원된 고전과 주목할 신작들”은 중구 정동길3 경향아트힐 2층(경향신문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일반 9,000원이며 자세한 일정과 상영작에 대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