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를 위해 장기공급계약, 즉 LTA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년 계약 현황에 관한 질문에 “메모리 공급 부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시장 인식이 커지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다년 공급 계약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공급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생산능력의 60~70% 수준을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할 방침”이라며 “추가 계약을 원하는 고객들이 여럿 있고, 이미 계약한 고객사들도 공급량 확대를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다년 공급계약이 기본적으로 5년 단위로 체결되며, 매년 협상을 거쳐 1년씩 기간을 연장하는 롤링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년 계약의 이행을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예치금 성격의 선수금을 계약 조건에 포함시켰다”며 “전체 선수금 중 약 4분의 1은 이미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중장기 수주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서, 메모리 사업의 구조를 더욱 안정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보통 장기공급계약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빅테크 고객사들이 3~5년 동안 공급 물량과 가격 등을 미리 정해두고 거래하는 방식이다. 몇 달 단위로 체결하는 단기 계약에 비해 훨씬 긴 기간을 보장받는다.
최근 ‘AI 피크아웃’, 즉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세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장기공급계약은 메모리 기업들이 경기가 하락세일 때 미리 대비하고 실적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