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노인·탈북자 당비 인출사건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20일 정오 열린우리당 당사 앞에서 열렸다.
탈북자동지회(회장 김성민),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 나라사랑종묘노인회(회장 임종환), 나라사랑어머니연합(대표 권명호) 등 탈북자노인 단체 및 자유진영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빈대도 낯짝이 있다! 벼룩의 간을 내먹어라’는 플랭카드를 들고 열린우리당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열우당이 비록 ‘노인들은 투표도 하지 말고 집에서 쉬라’던 <노인천시당>이고, 탈북자를 범죄인 취급한 <탈북자배척당>이라지만 빈대도 낯짝이 있다고 벼룩이 간을 빼 먹어도 유분수가 아니냐?”고 밝히면서 ▶집권당의 노인 교통비 갈취 탈북자 정착금 강탈 행위를 엄단하고 ▶유권자 조작 등록은 원천적인 부정선거 음모이므로 철저하게 규명하며 ▶열린당의 불법을 야당 탄압의 빌미로 삼겠다는 야비한 수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성민 탈북자동지회 회장은 열린우리당에 대해 “평소 북한인권문제나 탈북자 정착에 관심 없던 열우당이 힘없고 마음약한 남한사회 물정을 잘 모르는 탈북자들을 이용하고 있다”며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탈북자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다시한번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7천여 탈북자들의 뭉쳐진 힘으로 열우당을 규탄할 것을 결의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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