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여걸, 고심 끝에 제1야당 대표로 등장

2006.06.23 11:06:06

지난 6월15일 한나라당 당사 대표실에서는 획기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여성끼리의 신·구 대표 교체극이 벌어진 것이다.
한나라당을 2년여간 이끈 박근혜 대표최고위원이 사임하고 그 바턴을 같은 여성이며 3선의원인 김영선(金映宣 46) 최고위원이 받았다.
그러나 김 대표의 임기는 불과 24일로서 오는 7월1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 까지니까 매우 단명하다.

본래 당대표 승계는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득표수에 따르므로 원희룡 김영선 이강두 이규택 최고위원 순서다.
그러나 대표승계자는 2007년 대선후보경선에 나설 수 없고 국회상임위원장등 국회직 인선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그래서 대선후보 경연에 참여할 태세인 원희룡 의원은 승계 1순위를 반납, 바턴은 2순위인 김 의원에게 돌아간 것이다.

빼어난 미모이나 강철같은 의지
그래서 김 대표도 고민이 많았다. 김 대표는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의 물망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임기 24일의 대표직을 택할 것인가 혹은 임기 2년의 과기정통위원장직을 맡을 것인가의 선택기로에서 고민했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지망자가 많으므로’라는 이유로 과기정통위원장직을 양보하고 대표직을 선택했다.
비록 짧은 기간이나마 제1야당의 대표는 좀처럼 얻기 어려운 명예이며 앞으로의 정치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 지명하기 때문이다.

빼어난 미모이나 강철같은 의지의 소유자로 영국의 대처 전 수상과 비유되는 김 대표는 많은 애피소드를 양산했다.
김문수, 전재희 의원과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에서 강인한 인상을 대의원에게 심어주었다.
특히 4월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후보 정견발표에서 태극기와 한나라당 당기를 들고 나와 몇차례 크게 흔든 김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15분간 ‘피를 토하는듯한 정견발표’를 해 새로운 면모를 과시하였던 것이다.

노 정권에 대한 규탄, 가히 어록감
김 대표의 현정권에 대한 규탄은 그 비유와 해학면에서 가히 어록감이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를 얘기 하면서 오히려 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 ‘돈이 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데 돈이 드는 곳에 중과세를 해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는 것은 병 주고 약 준다는 것도 아니고 약 준다면서 병 주는 그런 케이스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맑은 장국 같은 맛은 나는데 고급의 음식상 같은 느낌은 나지 않는다 노무현 마니아는 생길수 있지만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마니아는 생길수 없다’ ‘국민은 노 대통령의 참신함에 기대를 걸었다가 실망하고 실속파가 됐는데 정부와 여당은 1945~1970년대의 몽유병을 앓고 있다’등등이다.
김 대표는 비록 정적이라도 칭찬할 것은 아끼지 않는다.
한명숙 의원의 총리임명에 한나라당측에서 난색을 표명하자 서슴없이 ‘한명숙 리더십이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지표명했고 경기도 지사의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에 대해 ‘다른 어느 후보보다 훌륭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통큰 미인여걸인 야당대표의 등장이다.

학력 및 경력
서울대법대졸, 연대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아메리카대학 LLM졸, 사법고시 30회, 아름다운가게협동이사, 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대변인, 제2사무부총장, 지식경제포럼 대표의원, 상임운영위원, 최고위원, 대표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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