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22·용인대)에게 이제 베테랑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대훈은 2012·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도 휩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 그가 이제 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2회 연속 아시아 제패를 노리고 있다.
11일로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정확히 100일이 남았지만 이대훈은 태릉선수촌에서 담금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격투기 종목 특성상 잔부상을 달고 살지만 가장 중요한 체력훈련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태권도에서 승패의 변수는 늘 존재하고, 당일 컨디션 여부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대훈은 "컨디션은 좋다. (지난 5월)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컨디션이 괜찮다는 것을 느꼈다. 타박상 등 잔부상을 치료하면서 계속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TV에서 아시안게임 광고가 나오니 더욱 실감난다. 그러나 부담감은 없다. 준비할 시간도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도 높은 훈련에 대해서도 "태권도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내내 상대를 밀어붙일 수 있는 강인함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남자 63㎏급 최강자답게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이대훈은 "상대가 누구든지 자신있다. 목표는 아시안게임 2연패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국 태권도는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4개밖에 따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6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선봉장에 이대훈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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