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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합신당, “어디로 가야 하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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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대선패배의 충격파도 만만치 않지만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살길’이 도대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빠르게 총선국면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하지만 친노-반노의 갈등이나 당내 책임론, 정동영 전 장관의 거취 등 수습해야할 난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이번 대선에서 확인됐듯이 표심으로 크게 작용한 반노무현 정서를 빼지 않고서는 다가올 총선에서의 선전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계파별로 복잡한 구상을 놓고 말들이 분분하다.
당장 준비해야할 최대 과제는 내년 총선이다. 신당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아갈 태세지만 이 과정에서 계파별로 분리된 복잡한 당내 사정과 당 쇄신론 및 단합론이 팽팽하게 맞설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심각하게 폭풍속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패장인 정동영 전 장관은 당분간 일선에서 물러나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울러 지도부에 대한 대선패배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신당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정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선거는 졌지만 우리는 단합했다. 앞으로 더 단단해지고, 더 진실해져서 우리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패배 후유증이 워낙 큰 탓에 당내에선 아직 ‘대선 실패 책임론’을 거론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이 참여정부 승계 세력, 국정실패 세력이라는 점 아니었느냐”면서 “인적 쇄신없이 현재 모습대로 총선에 나갈 경우 또다시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적 쇄신론의 핵심 대상으로는 친노그룹이 꼽힌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20명의 김한길 의원 그룹이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을 때 구상한 시나리오는 친노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중도성향 의원들과 민주당을 결합해 새로운 대안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후보가 그 같은 새 정당의 대선 후보였다면 그렇게 참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 승리는 당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고 이는 결국 친노 그룹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로 귀착된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구성 시급, 정동영은 백의종군
새 지도부를 어떤 모습으로 구성할지도 불씨로 남아 있다.
당내에서는 현 상태로는 전대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 대표를 경선 없이 합의 추대 형식으로 뽑아야 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문제는 지도부 구성 방식이다. 집단지도체제, 단일지도체제, 비상대책위원회체제 등 3가지 주장이 서로 맞서고 있지만 당내 6개 계파가 동등하게 지분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가 좀 더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분란은 줄일 수 있지만 지도력 부재 및 지분 나눠 먹기로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는 ‘최악의 선택’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정 후보는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그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상임고문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당 진로와 관련해 원로와 중진 선배들께서 알아서 잘 지도해달라. 저는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뒤에서 돕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정 전 장관은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왔었지만 직접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대선 패배는 다 제가 못나고 부족한 탓이었다” “죄송하다”는 말도 여러번 되풀이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당내 일각에서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무성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 측 한 의원은 “어쨌든 대선 패배의 당사자로서 본인이 직접 나서 당을 추스르거나 전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손학규가 대안?
신당 오충일 대표가 이번 대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밝히면서 신당이 간판격인 당 대표 자리에 ‘누구를 세울지’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카드’가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참여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이 이번 대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만큼 ‘노무현 정부 책임론’에서 자유로우면서도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얼굴’로 앞세워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여기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손학규 카드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손 전 지사는 지난 3월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해 6월 범여권으로 넘어왔으며, 10월 신당 경선 과정에서 정동영 전 장관과 경쟁하며 친노 이해찬 전 총리를 누르고 2위를 한 바 있다.
더불어 당내가 비노진영과 친노진영으로 나눠져 있고 비노진영에서는 이번 새 지도부 구성에 있어 친노세력은 배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는 상황.
특히 비노 일부에서는 아예 “친노의원들은 당을 떠나야 당이 살아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정 전 장관을 도왔던 문학진 의원은 21일 BBS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열린우리당에서) 당 의장을 했거나 참여정부에서 각료를 했던 사람들이 ‘당의 리더십’으로 다시 나오면 신뢰를 주기 어렵다”면서 “책임을 느껴야 할 분들은 뒤로 좀 빠져야 된다”는 정 후보 ‘2선 후퇴’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당내 기반이 없어 아직까지 범여권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경쟁했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손 전 지사와 더불어 당 대표자리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참여정부와 차별화, 쇄신과 변화 등의 조건을 따지면 결국 남는 사람은 현재로선 손 전 지사와 강 전 장관뿐”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세균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 등 중진들과 이해찬, 한명숙 등 친노의원 정대철 상임고문 김한길 의원 등이 당권 도전 대상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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