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삼류소설 같지만, 껴안아야 할 인생

URL복사



Untitled Document






삼류소설 같지만, 껴안아야 할 인생

국립극단 제197회 정기공연 가족극 ‘집’



립극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가족극 ‘집’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국립극단이 지난해 가을 가족을 주제로 올린 세 편의 시리즈 ‘길 위의 가족’
‘집’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중 하나로, 깔끔한 구성과 감칠맛 나는 대사, 효과적인 무대연출로 호평을 받아 이번에 단독으로 앙코르
무대를 가지게 됐다.

‘청춘예찬’으로 유명한 박근형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집’은 가족에 대한 연극이다. 환경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대상이자, 구성원 하나 하나가 소중한 존재이면서 때로는 서로에게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하는 가족.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견디기 힘들 때도 쉽게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바로 눈앞에 떠오르는 가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집’은 13평 골목집에서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꿈을 키워 가는 한 가족과 이웃의 삶을 진솔하고 코믹하게 그려냈다.


13평 골목집의 별난 가족, 그들의 꿈


답십리 전농초등학교 뒤 주유소 골목 13평 짜리 골목집. 이 집에는 문학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만년 시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럽기만 한 어머니, 손찌검해대는 남편을 피해 젖먹이와 친정으로 피신한 누나, 찜질기
판매회사 배달원인 ‘나’가 산다. 여기에 월남전에서 한 쪽 다리를 못쓰게 된 홀아비 전씨와 수퍼 아저씨, 어머니를 중심으로 몰려다니며 화투와
수다로 하루를 보내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있다.

15년 동안 시만 쓰던 이버지는 마침내 취직을 하는데, 묘한 삼류 잡지를 만들어내는 잡지사에 그것도 말이 좋아 재택 근무를 한다는 명분
하에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 자판과 씨름하며 하루해를 보낸다. 건달 출신 매형은 누나를 찾으러 왔다며 아예 집에 눌러 앉는다. 근근히 사회생활을
이어가는 막내인 ‘나’는 그만 하룻밤의 실수로 사무실의 경리 아가씨를 임신시키고 만다. 한바탕의 난리가 이어지고, 좌충우돌 속에서도 가족은
그 해법을 찾아내고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집다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꿈에 한 걸음씩 다가선다.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가족군상


엉뚱한 에피소드로 이어지지만 특별나지 않은, 하지만 삶이란 원래 그렇게 진행된다는
것을 의뭉스럽게 표현하는 ‘집’은 박근형이 연출로는 처음으로 국립극단과 만나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박근형의 중극작용 첫 도전작인 것이다.
무대미술과 의상은 ‘브리타니쿠스’에서 독특한 개성을 선보인 디자이너 송은주가 합세했고, 음악은 ‘피고지고 피고지고’의 송대경이 맡았다.


‘집’은 특히, 국립극단을 대표하는 개성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파우스트’의 오영수,
‘슈퍼스타’ ‘피고지고 피고지고’의 이혜경, ‘사람의 아들’ ‘타인의 하늘’의 우상전, ‘마르고 닳도록’ ‘기생비생 춘향전’의 서상원 등
스타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기간 : 2월14일∼23일

·장소 : 달오름극장

·문의 : (02)2274-3507∼8


정지혜 기자 SISANEWS@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