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평택 서태호 기자] 배를 맛보러 찾아간 경기도 평택시 지산동 동막골에 위치한 7,000평 규모에 배 과수원을 하고 있는 만학도 오인환(62) 대표를 만났다. 그는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만학의 꿈을 이루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만학도
오 대표는 2012년 평택대학교 수시를 통해 계열수석(경영학과)으로 장학금(입학금 50%지원)을 받고 입학해 만학의 꿈을 이룬 화재의 인물이다.
그는 어려운 가정에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교를 다니면서 수업료를 내기가 쉽지 않아 죽백초등학교와 신한중학교를 어렵게 졸업했지만 고등학교 진학 꿈은 접어야만 했다. 어린동생이 3살 때부터 소아마비를 앓아 가정형편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시 동네에 있던 방앗간에서 막노동을 하며 일을 하던 중 방앗간 기계가 돌아가던 벨트에 손이 끼는 사고로 목숨을 읽을 뻔한 위기도 있었다. 손가락이 절단되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좌절하않고 열심히 일해 자수성가했다.
평택시 죽백동에 거주하는 오인환(62) 대표는 그토록 열망하던 2012학번으로 평택대학교 수시를 통해 계열수석(경영학과)으로 입학금을 지원받고 입학해 만학의 꿈을 이루었고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랬던 그가 다시 농부로 돌아가 배 과수원 일에 도전하고 있어, 또 다시 화재가 되고 있다. 기자는 7년 만에 오인환(62) 대표를 만나 이제는 배 과수원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오 대표는 “너무나 탐스럽게 영글은 이 배가 저의 열정과 땀으로 일궈낸 하나의 작품으로 자연태양과 영양을 먹고 자란 평택의 자랑스런 배”라며, 필자에게 먹어보라고 건 낸 배 하나에 농부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자신감과 긍정의 힘이 지혜롭게 사는 방법
현재 에덴의 동쪽 상호로 아귀전문점 식당을 아내와 운영하면서 또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오 대표는 “배 농사는 어려운 일이지만 남보다 부지런하면 노력한 만큼 수학할 수 있다”며, “지금은 과수산업이 어렵다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젊어서 해왔던 배 농사를 시작했고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연구하면서 배 농사에 전념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아내 내조가 없었다면 배 농사를 시작할 수 없었고 그저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다 라며 웃음 지었다. 또한 평택에 있는 동방아동복지 재활원에 본인이 생산한 배 50상자를 기부하는 등 어려운 사람들을 챙겨오는 일이 일상화 되어있다.
오 대표는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마음과 열정, 그리고 자신감과 긍정의 힘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각자가 처해 있는 삶은 조금씩 다르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치열함만이 자신을 변화 시킬 수 있고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만학의 꿈을 이루고 또 농부로 돌아와 배 과수원을 하는 오 대표의 모습은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평택사람이자 소탈한 꿈을 가진 우리의 이웃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 기자에게 지금까지도 만나면 웃으며 반기는 그 모습은 잘 영글은 노란 배 만큼이나 알찬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