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서태호 기자] 지역문화 창달과 환경보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문화 활동 등에 매진해야 할 책무를 진 안성문화원의 前 원장 A씨(78)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 31일 차기 문화원장 선출을 앞두고 안성문화원이 새롭게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과 문화원 회원, 안성시 등에 따르면, 前 원장 A씨는 지난해 7월 안성署에서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수원지검 평택지청에서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회부됐다.
A 前 원장은 안성시 문화 단체장으로서 개인 차량 2대를 문화원으로 등록해 유지비와 수리비 등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지난해 3월 초순경에는 안성 B식당에서 개인 친목회원들에게 문화원 법인카드를 부적정 하게 사용했다는 혐의다.
이어 지난 2017년 해맞이 행사시 안성 Y사찰 주지와 안성 B농협과 C농협, D농협 조합장 등으로부터 떡쌀 5가마를 찬조 받아 그중 2가마(160㎏)를 E씨를 시켜 매매케 한 뒤 그 대금을 착복한 의혹을 사는 등 수 건의 금품 비리 의혹이 불거져 진정을 받았다.
결국 경찰의 수사로 문화원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혐의가 잡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고 급기야 재판에 회부되는 망신을 당하며 지역 단체장으로서 체면을 크게 구겼다.
그는 이로 인해 오랬동안 쌓아놨던 명예도 잃게 되었고 원장직도 내려 놓아야 했다.
업무상 횡령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소문이 일파만파 전파되어 세간의 여론이 악화되었고 회원들의 사퇴 요구가 빗발치자 급기야 지난 3월 전격 사표를 냈고 4월 3일 사표가 최종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A 前 원장은 지난 4월 3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서 한차례 재판을 받은바 있으며 오는 5월 3일 2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시민 B씨(56)는 “지역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존경을 받고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큰 어른인 문화원장이 지저분하게 찬조 물품을 매매해 착복 의혹을 사는 등 저급한 비리 행태를 보여줬다며 매우 한심하고 실망스럽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문화원 회원 D모(66)씨는 “A 前 원장은 도덕성에 심대한 흠결이 있고 단체장으로서 덕이 부족한 사람이다.”라며 “공금 횡령 등 금품 비리에 대해서는 관용없이 법에 따라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前 문화원장 A씨는 ”나는 공금을 횡령한 일도 유용한 일도 없다. 다만 공금으로 부산 모 자매도시 단체에게 안성 배를 사 준적은 있지만 원장 명의로 사줘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또한 직원에게 인격 모독 발언이나 폭언 등 갑질 행위를 한일도 전혀 없다. 나를 음해하는 세력들의 모함 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퇴한 前 A원장이 재직 당시 잘못된 행태에 대해 회원들에게 사과하거나 자숙하지 않고 차기 원장 선거에 즈음하여 과거 배경을 이용 막후에서 자신을 따르는 모씨를 원장으로 밀고 있다는 근거 없는 낭설이 세간에 떠돌면서 前 A원장의 횡령 비위 기소로 인한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안성문화원 관계자는 “차기 안성문화원장 선거는 3 ~4명이 입후보를 할 것으로 예측 된다.”며 “ 선거 2주전 공고를 거쳐 오는 5월 31일 회원들의 직선으로 원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