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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경제, 지표론 호조...공정분배→국민체감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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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경제성장률 1.7%...“반도체 제조업 기여도 55%”
현경연 “취약 부문에 성장의 과실이 돌아가게 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그 성과들이 공정분배와 국민 체감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제조업의 성장기여도가 절반이 넘었다. 취약계층·부문에도 성장의 과실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국가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 전기 대비로 2020년 3분기 이후 최고치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1/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은 전기 대비 1.7% 성장했다. 전기 대비로 지난 2020년 3분기의 2.2% 이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이다.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에서 지난해 2분기 0.7%, 지난해 3분기 1.3%로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4분기 -0.2%로 급락했다.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지출 측면에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가 늘어 전기 대비 0.5% 증가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로 0.2퍼센트포인트 올렸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로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전기 대비로 2.8% 증가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로 0.3%p 올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전기 대비로 4.8% 증가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로 0.4%p 올렸다.

 

전기 대비로 수출은 반도체 등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5.1%,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늘어 3% 증가했다. 순수출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로 1.1%p, 내수는 0.6%p 올렸다. 수출이 내수보다 경제성장에 거의 2배 더 기여한 것.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 측면에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로 4.1% 증가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로 0.1%p 올렸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9% 증가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로 1%p 올렸다.

 

전기 대비로 제조업은 2020년 4분기(4%)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반도체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가 55% 정도다”라며, “반도체 제조업의 성장률이 0%였다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1.7%의 절반이 됐을 것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일 ‘2026년 수정 경제 전망’ 보도자료를 발표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지난해 9월의 1.9%에서 0.8%p 올렸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2026년 한국 경제는 수출이 강한 경기 확장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재정 지출이 내수 회복을 견인하면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액은 올 3월 866억2,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2% 늘어 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넘었다. 올 4월 수출액은 858억8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수입액은 올 3월 603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2%, 4월 621억1400만 달러로 16.7% 증가했다.

 

올 4월 무역수지는 237억7,100만 달러 흑자로 4월 기준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1등 공신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 3월 328억2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1.4%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월 수출액이 300억 달러를 넘었다. 올 4월 반도체 수출액은 318억9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3.5% 늘었다.

 

현경연 “취약 부문에 성장의 과실이 돌아가게 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 3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전 산업 생산은 건설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서비스업, 광공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설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서비스업, 광공업에서 생산이 늘어 3.5%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9.8%),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3%)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15%), 의약품 등 비내구재(1.6%), 의복 등 준내구재(2.1%)에서 모두 판매가 늘어 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0.3%)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5.2%)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24.2%) 및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3.5%)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9.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3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방문 중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하는 것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78.8조원으로 지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K-양극화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 취약 부문에 성장의 과실이 돌아가게 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최근의 내수-수출 간 경기 격차는 결국 산업간, 기업간, 소득계층간 사회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수출의 호황이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게 하는 재정정책의 재분배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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