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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거대양당 女 후보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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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 양향자, 모두 경제와 민생 강조하며 지지 호소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경기도지사 선거에 여성을 공천했다. 두 후보자 모두 경제와 민생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추미애 “K-반도체클러스터 성공적으로 완성, 민군겸용 첨단산업 육성”

 

지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여성 대통령은 있었지만 여성 광역 단체장은 한명도 없었다.

 

2013년 2월 25일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었지만 2016년 10월 말에 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회에서 탄핵됐고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됐다. 첫 여성 대통령이 탄핵으로 임기 중 파면된 첫 대통령이 된 것.

 

이는 국민들의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촛불혁명’ 승리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진전시키고 성숙하게 했고 국제사회는 ‘K-민주주의’의 저력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여성정치’의 실패로도 여겨지면서 우리 사회의 젠더 갈등을 악화시킨 한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만약,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나라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를 앞으로 4년간 이끌 경기도지사에 여성 후보자가 당선되고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친다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여성정치의 최초 성공이자 최대 성과’라는 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7일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기도지사 후보자로 선출했다. 추미애 후보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여성 6선 국회의원, 첫 여성 판사 출신 국회의원, 첫 여성 선출직 여당 대표 등의 기록을 세운 정치인이다.

 

판사로 재직하고 있던 1995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1997년 대통령선거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면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진두지휘했다.

 

제22대 국회에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수사와 기소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 때문에 추미애 후보자는 당내에서 초강경파로 분류되고 있고 ‘목표를 반드시 이루는 추진력’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추미애 후보자는 지난달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리 경제 위기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는 우리 도민들의 생활에 직접 부담이 되고 있다”며, “경기도에 민생과 경제 등 전문가 그룹을 잘 모시겠다. 경기도 31개 시·군 민주당 후보들이 확정되는 대로 민생현안을 즉시 논의하겠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가칭 ‘더불어민주당 경기민생 대책위원회’를 꾸려서 현안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K-반도체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민군겸용 첨단산업을 육성해 지역 내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주거복지를 개선하겠다. 최소 돌봄 기준선을 만들어 경기도의 보편적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며, “우리 경기도는 대한민국 1위의 지역내총생산 지역으로 이제는 성장 잠재력을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경기도민의 소득 키우고 31개 시군 각각에 맞는 첨단산업을 유치”

 

국민의힘은 2일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경기도지사 후보자로 선출했다. 양향자 후보자는 고등학교 졸업자로서 삼성전자의 임원이 된 신화를 이룬 사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였던 2016년 여성 인재로 영입됐다. 2020년 4월 15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광주광역시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21년 지역구 사무실에서 발생한 보좌관 성폭력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2023년 6월 한국의희망을 창당했고, 2024년 1월 개혁신당과 합당했다. 2024년 4월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기도 용인시갑’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 4월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양향자 후보자는 지난 2일 ‘경기도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해 “저는 이번 선거에서 이념과 진영을 넘어 오직 경제와 민생만을 이야기하겠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도민들과 함께 ‘정치 선거’를 ‘경제 선거’로 바꾸겠다”며, “1,400만 경기도민의 소득을 키우고 31개 시군 각각에 맞는 첨단산업을 꽉꽉 채우며 1억 고연봉 청년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는 “최대 선거구인 경기도지사 선거에 양향자가 출마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지방선거를 경제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선언이다. 그래서 이겨야겠다”며, “경기도를 글로벌 첨단산업 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리 아이들만큼은 초일류 경기도에서 살게 하기 위해 이겨야겠다. 낡은 이념의 시대를 끝내고, ‘부민강국(富民强國)’ 대한민국의 시대를 열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양 후보자는 지난달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도시다. 최대 인구, 최대 경제력, 그 핵심인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눈부신 경제 성장의 과실을 31개 시군 한 분 한 분의 삶에 반영하고 경기 남·북도의 격차를 체계적으로 줄일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경기도를 실리콘벨리, 광저우와 함께 세계 3대 첨단산업 메카로 만들자”라며, “1인당 지역내총생산 1억원을 이루고 연봉 1억원 일자리 10만개를 만들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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