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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등 일상 파고든 AI, 과의존 숙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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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6학년 학생 72.1% 생성형 AI 일상적 활용
49.2%가 방과후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기기 사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 중 72.1%가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 하루 스마트기기(휴대폰, 태블릿 컴퓨터) 사용 시간이 하루 2시간 이상인 비중도 49%를 넘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AI에 대한 비판적 이해 교육 강화 등을 촉구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84.2%가 생성형 AI 일상적으로 활용

 

전교조는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6년 4월 9~22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2,804명의 학생들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 중 14.7%가 “Chat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자주 사용한다”고, 57.4%가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다.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비중은 4학년 학생은 53.9%(자주 사용 8.3%, 가끔 사용 45.6%), 5학년 학생은 71.7%(자주 사용 12.8%, 가끔 사용 58.9%), 6학년 학생은 84.2%(자주 사용 20.5%, 가끔 사용 63.7%)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AI를 더욱 적극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 AI를 사용할 때 걱정되는 것에 대해 응답자들 중 31%가 “틀린 답이나 이상한 답을 알려줄까 봐”라고, 25.7%가 “답을 믿어도 되는지 헷갈려서”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생성형 AI는 사실과 다른 정보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발생한다”며, “어린이는 이러한 AI 출력 결과의 사실 여부를 스스로 판별하는 능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시기인 만큼 잘못된 정보를 검증 없이 학습에 그대로 활용할 위험이 성인보다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독일은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충족한 교육용 AI 플랫폼만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도록 제도화하고 국가 단위의 AI 활용 기준을 마련하는 사회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린이의 AI 활용이 이미 일상화된 만큼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교

육용 AI 도입과 국가 차원의 어린이 AI 사용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 초등학생 미디어·AI 비판적 이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어린이들이 AI를 사용하면서도 그 한계와 위험을 나름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를 체계적인 AI 리터러시 교육으로 발전시켜 스스로 정보를 판별하고 검증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정보를 판별하고 검증하는 능력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전교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 중 방과후 하루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2시간 이상인 비중은 49.2%였다.

 

4학년의 경우 1시간 미만이 30.9%,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은 27.7%,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은 16.5%, 3시간 이상~4시간 미만은 10.2%, 4시간 초과가 6.7%로 나타났다.

 

5학년은 1시간 미만이 21.7%,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 27.9%,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 19.9%, 3시간 이상~4시간 미만이 15%, 4시간 초과가 11.4%였다.

 

6학년은 1시간 미만이 12.8%,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 22.1%,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 25.3%, 3시간 이상~4시간 미만이 20.3%, 4시간 초과가 16.5%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

 

스마트기기 사용의 부작용에 대해 응답자들 중 21.1%가 “너무 오래 사용하게 된다”고 답해 1위를, 16.8%는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고 밝혀 2위를 차지했다.

 

4학년은 14.1%, 5학년은 21.5%, 6학년은 25.2%가 “너무 오래 사용하게 된다”고 답했다.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는 응답 비중은 4학년은 11.7%, 5학년은 17.1%, 6학년은 19.7%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마트기기 사용에 대해 자기통제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것.

 

스마트기기로 가장 자주 하는 일을 2개 선택하게 한 결과 62.8%가 “영상 보기”라고 답해 1위를, 56.5%가 “게임 하기”라고 답해 2위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어른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에 대해선 응답자들 중 42.4%가 “쉬는 시간과 놀이 시간 보장하기”라고 답해 1위를, 42%가 “공부 부담 줄이기”라고 밝혀 2위를, 34.8%가 “학교폭력·따돌림 없는 안전한 환경”이라고 답해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은 더 많은 것을 바라기보다 쉬고, 놀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가 보장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는 어린이의 디지털 과의존 문제가 단순히 기기 사용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휴식·놀이·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스마트기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공지능(AI) 교육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의 기본소양 및 AI 역량 강화 ▲고등교육을 통한 다층적 AI 인재양성 ▲모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평생교육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AI가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정부와 교육 등 모든 분야를 변화시키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교육부뿐 아니라 AI 교육과 학습에 연관된 모든 부처가 관련 이슈를 총망라해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AI 체험기회 확대, 전 국민의 AI 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AI 개발능력 함양 및 관련 인프라의 효과적인 구축 등도 심도 있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회는 지난달 23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국민들의 인공지능기술 활용 능력 증진과 건전한 인공지능 윤리 확립을 위한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육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을 통과시켰고 이 개정안은 5월 6일부터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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