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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돈 칼럼

【윤형돈 칼럼】 윤형돈의 경영과 인간관계㉙ - 운을 읽는 변호사의 운을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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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니시나카 스토무 변호사는 1만 명 의뢰인의 삶을 분석한 결과를 해석한 책 ‘운을 읽는 변호사’를 출간했다. 그는 총 1만 명이 넘는 의뢰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다툼 없는 삶’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생명의 전화’ 상담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일본에서 존경받는 변호사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소송을 막는 변호사가 좋은 변호사

 

보통 변호사들은 부인이 찾아와서 ‘남편이 바람을 피고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이혼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상담을 하러 오면, 의뢰인에게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지 어떻게 확신하는지를 묻고 확실하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상대 배우자에게 경고장을 들이밀고 그래도 바람피우는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이혼을 요구하고, 배우자가 거부한다면 이혼 소송까지 진행한다.

 

그러나 니시나카 변호사는 법률상담이 아니라 해결을 위한 인생 상담을 먼저 진행한다. 이혼은 불행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송을 하게 되면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 온 서로를 공격하고 힐난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부부로 살아온 그 세월은 무엇이 되었나’하는 허무한 생각을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마음에 큰 상처가 남는다. 그의 생각에는 이혼도 일종의 다툼이라 역시 운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는 이혼하고 싶다는 의뢰인이 찾아오면 우선 마음을 돌리도록 권하고 있다. 다툼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행복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팔리지 않는 그림만 골라서 사는 이유

 

니시나카 변호사는 특별히 그림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건 아닌데 그의 사무실 창고에는 많은 그림이 있다. 그런데 왜 그림을 모으게 되었을까? 지인이 전시회 초대장을 자주 보내주기 때문이다. 초대장을 받고 가지 않으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참석하는데 잘 모르는 무명화가의 개인전에 가면 전시회장에 걸려있는 그림 대부분이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는 무명작가의 개인전에는 마지막 날에 간다. 그림이 팔렸음을 나타내는 마크가 있는 그림이 거의 없으면 그도 마음이 쓸쓸해지는데 정작 화가 본인은 얼마나 더 쓸쓸할지 하는 마음으로 무슨 그림이라도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수만 엔 정도하는 그림을 사게 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그림이 모이게 되었다.

 

그림이 열점이나 팔렸다면 한 점 더 팔린다고 해서 기분이 특별히 더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한 두점 밖에 팔리지 않았을 때 그가 한점이라도 사주면 화가가 아주 기뻐할 것이다. ‘남이 기뻐할 일을 하자’ 이것을 그의 삶의 원칙으로 삼고 있어서 그림이 취미도 아닌데 그림이 모이는 이유가 된 것이다.

 

이런 생각은 옐로우햇을 창업한 가기야마 히데사부로씨를 흉내 낸 것이라고 한다. 그는 택시를 타면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데 그 이유는 손님이 거스름 돈을 받지 않고 “됐어요” 하면 기사님은 기분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면 운전도 안전하게 하고 사고도 줄어들 것이고 다음 손님에게도 기분 좋게 응대할 테니 트러블이 줄고 기사님은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지는 선순환 효과가 생길 것이다라는 생각이다.

 

그가 그림을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면 그 기운이 돌고 돌아서 세상에 도움이 되고 이것도 역시 운을 좋게 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 커뮤니케이션에서 더 빛나는 손글씨

 

그는 연간 2만장 정도의 엽서를 보내고 있다. 한 번이라도 만난 사람에게는 꼭 엽서를 보내고 있고 매년 연하장과 안부인사 용도로 각각 1만 장씩 쓰고 있다. 그는 손으로 직접 쓴 엽서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준다고 생각한다. 사실 엽서를 잔뜩 보낸 후부터 일의 범위도 점점 넒어졌다. 마음이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그 사람이 운을 가져다주게 된 것이다.

 

그는 조의를 표할 때는 반드시 편지나 엽서로 전한다. 유족으로부터 감사의 전화나 편지를 받기도 한다. 그의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슬플 때 격려의 편지를 받아 힘을 냈습니다” “니시나카 변호사님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이야기들 들을 때 마다 편지 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신기한 일이지만 같은 내용의 문장이라도 컴퓨터로 친 문장에는 별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지만, 손으로 쓴 글은 훨씬 더 차분하게 글을 읽게 되고 묘하게 감동하는 일이 많다. 손으로 직접 글을 쓰면 좋은 운을 만드는 효과도 있다.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연구소 대표 윤형돈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뉴스 칼럼니스트 /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연구소 대표 윤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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