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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카세트테이프, 삐삐... X세대 물품들 일상 속 추억 ,역사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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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내년 기획전시와 연계하여 X세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12월 31일까지 시민기증 캠페인을 운영한다.

 

박물관은 그동안 시민 참여를 통해 서울의 장소와 역사, 기억을 증명하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왔다. 현재 소장 자료의 약 60%가 시민 기증 물품으로, 이는 박물관의 전시·교육·연구의 기반이 되어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주요 수집 대상은 1990년대 트렌드를 이끌었던 X세대의 생활문화 자료다. 구체적으로는 △카세트테이프, CD, 음악 잡지, 공연 포스터 등 음악·예술 자료 △청바지, 신발 등 패션 자료 △만화책 및 게임 관련 자료 △PC통신 자료 △전자기기 △IMF 외환위기 관련 표어 등 X세대가 직접 경험했던 물품들이다.

 

한국의 X세대는 1990년대 트렌드를 이끈 청년세대였다. X세대는 1990년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기를 거치며 대중문화의 급속한 성장을 주도한 청년세대다. 이들이 즐겼던 1990년대 청년문화는 최근 드라마와 레트로  뉴트로 열풍의 콘텐츠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카세트플레이어와 무선호출기(삐삐) 등 휴대용 전자기기 보급이 일반화되었고, PC통신 등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소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중가요, 영화, 만화 등 문화 콘텐츠 역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다양하게 확산됐다.

 

X세대는 고도 경제성장기에 성장하여 기성세대 보다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웠지만, 1997년 11월 한국을 강타하였던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경제 변화의 양극단을 체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IMF 외환위기로 혹독한 구조조정과 대량 실직, 청년 실업 등이 발생하였고, 경제구조와 사회 분위기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였다.

 

화려한 청년 문화부터 IMF라는 시대적 아픔까지, 급격한 시대 변화 중심에 있는 X세대의 일상 자료는 서울의 생생한 역사 기록이다. 이에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시민 기증 캠페인을 통해 X세대의 삶과 기억을 수집하고, 이를 내년 기획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연구 및 교육 자료로도 활용한다. 기증자에게는 기념품과 기증서를 증정하고, 기증자 명패 제막식 개최 등 예우가 제공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의 역사와 시민의 삶을 보여주는 자료는 개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이 간직한 소중한 자료가 서울의 역사 기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기증 신청 방법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자료 기증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의 이메일(kjk4455@seoul.go.kr)로 자료 사진과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하거나 02-724-016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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