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3일 밤 수십 명의 주민들이 투표소 앞에 모여, 투표함 반출을 중단하고 투표권을 보장해 달라고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개표 무효"를 외치며 투표함 반출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해당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 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투표함 반출과 투표권 보장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 이어졌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언론에 "용지 부족으로 유권자가 대기 중인데,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함을 회수하려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투표소에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항의 방문을 이어갔고, 오후 6시 전에 줄을 섰지만 투표용지가 모자라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 시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연장 후에도 혼선은 끝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던 주민들 중에도 결국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주민들은 "대기표를 받았는데 왜 투표를 못 하느냐", "기준이 뭐냐"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함 반출을 우려한 주민들까지 투표소 앞으로 몰리면서 현장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오후 9시 30분경에는 투표소 앞에 수백 명의 주민과 유권자들이 모여 투표 종료를 두고 항의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주민들은 "몇 시까지 투표가 가능한 거냐", "투표하러 왔는데 왜 들어갈 수 없느냐"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주민들은 투표함 반출에 대한 걱정으로 투표소 주변에 모여 있었다. 한 남성은 "투표함을 밖으로 옮기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주장했다.
오후 9시 54분에는 투표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주민이 생기자,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항의하며 "투표하러 왔으니 문을 열어 달라"며 고성을 내질렀다. 오후 10시 무렵에는 분위기가 더 격앙됐다. 일부 주민들은 "개표 무효", "투표 무효"를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고, "투표함은 누구도 옮기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해체"를 외치는 목소리도 있었고, 일부는 "부정선거"라며 투표함 반출을 반대하는 구호도 내세웠다. 한 남성은 거친 언행과 함께 손가락 욕설까지 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10시가 넘어서도 현장에 혼선이 계속되자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지키며 만일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직접 개입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인근에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서울 내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가 발생한 동은 가락2동, 잠실2동, 잠실4동, 잠실7동, 문정2동, 청담동, 구의3동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