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성동 기자] 2026년 6월 4일 새벽, 대구의 밤은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 대구시장 선거는 개표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49.9%,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49.1%.
불과 0.8%포인트 차이.
양 캠프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 오후 8시 30분
"김부겸 앞서간다"
개표 초반 사전 투표함이 먼저 열리면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갔다.
개표율 10% 안팎에서 김 후보는 50%를 넘나들며 우세를 보였다.
개표소 상황판에는 김부겸 후보 이름 옆 숫자가 먼저 올라가기 시작했고 민주당 캠프에서는 기대감이 커졌다.
"대구 정치 지형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 오후 10시
격차 확대
개표율 20%를 넘어서자 김 후보는 수천 표 차 리드를 유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도 승리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반면 국민의힘 캠프는 당혹 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 오후 11시 20분
추경호의 추격 시작
달성군과 수성구 일부 지역 개표가 본격 반영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추경호 후보의 득표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수천 표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순식간에 줄어들기 시작했다.
개표방송 진행자들은 "대구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고 긴급 분석에 들어갔다.
■ 6월 4일 0시 10분
첫 번째 역전
개표율 40%를 넘긴 시점.
마침내 추경호 후보가 김부겸 후보를 추월했다.
양 후보의 격차는 불과 수백 표.
개표 상황판은 몇 분 단위로 선두가 바뀌는 롤러코스터 승부를 연출했다.
양 캠프 모두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 새벽 1시
격차 벌어지기 시작
보수 성향 지역 표가 집중 반영되면서 추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개표율 58% 기준 추경호 후보는 51%대를 기록하며 김부겸 후보를 3만 표 이상 앞섰다.
개표방송 스튜디오에서는 "대구가 결국 보수 텃밭의 힘을 보여주는 것인가"라는 분석이 나왔다.
■ 새벽 2시
당선 유력
개표율이 60%를 넘어서자 추 후보는 52% 안팎 득표율을 유지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선거방송들은 일제히 '추경호 당선 유력' 자막을 내보냈다.
범어네거리 선거사무소에서는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 새벽 3시
대구시장 당선 확정
최종적으로 추경호 후보는 약 52.6%를 얻어 46%대에 머문 김부겸 후보를 따돌리고 대구시장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개표 초반 열세.
중반 접전.
자정 무렵 극적 역전.
그리고 새벽 승리 확정.
2026년 대구시장 선거는 대구 지방선거 역사에 남을 '역전 드라마'로 기록됐다.
추 후보는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경호 당선인은 "대구 시민들의 선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구의 미래와 경제 재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부겸 후보는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