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업체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의 1대 주주가 된 삼성전자가, 앞으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을 연동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근 신사업으로 의료기술 분야(메드텍)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엘리먼트와 협력을 통해 한층 더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10일,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1억7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선 그간 삼성그룹 내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 쪽은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삼성메디슨이 맡아왔던 점을 들어, 이번에 삼성전자가 직접 엘리먼트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의료·건강관리와 IT 분야를 접목한 토탈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자사 스마트폰과 연동해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엘리먼트는 업계 최고 수준인 99.99%의 정확도를 자랑하면서도, 분석 비용은 크게 낮춘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DNA 염기서열을 읽어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런 방식으로 얻은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 유전 특성 파악과 더불어 질병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조기 발견 및 추적 관찰, 개인 맞춤 치료법 개발 등 미래 정밀 의료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DNA 시퀀싱 데이터가 병원 임상 정보 뿐 아니라 수면과 운동 등 일상 건강 데이터와도 결합돼, 보다 정교한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갤럭시 워치나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하는 수면, 운동, 심박수 등 일상 데이터 역시 엘리먼트의 기술과 함께 스마트폰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에 접목한다는 청사진이 그려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DNA 맞춤형 건강관리 및 질병 예측 서비스'를 '삼성 헬스'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먼저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역량이 엘리먼트의 유전자 분석 소프트웨어와 결합돼, ‘AI 기반 유전체 분석 혁신’ 역시 추진될 전망이다.
AI로 한층 빨라진 유전체 분석 기술을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분석하고, 질병 조기 진단 정확도 또한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