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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역 고유 문화를 소재로 희로애락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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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2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대표 예술 단체 지원 사업 선정 작품인 연극 ‘마지막 소원’(작가 박주리, 연출 채민석)이 충북 지역 3곳에서 무대에 오른다.

 

‘우리 어머니, 우리 아버지 가시는 길 이리 고왔을까… 어머니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자식 결혼도 시키고 어여쁜 손녀도 품었죠. 이제 어머니 곁으로 가요…’ _ 극 중 주인공인 최남희 여사가 부르는 주제곡 ‘이제 가요’의 노랫말

연극 ‘마지막 소원’은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채 자신의 죽어감을 담담하게 준비하며 꽃가마를 타고 저승길에 오르고 싶은 최남희와 그녀의 병세를 놓고 대립하는 자식들 간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24년 초연 당시 높은 재공연 문의와 관람 만족도를 보인 작품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적 문답이자 문화원형의 문화 콘텐츠화 모범 사례’(이주영 공연 칼럼니스트), ‘삶에 밀착한 소재와 과정을 지역민과 함께 시도했다’(성무량 평론가) 등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202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대표 예술 단체 지원 사업에 선정돼 한층 완성도를 높여 관객과 만난다.
 

 

‘마지막 소원’은 사라져 가는 지역 유무형 자산인 ‘상여·회다지소리’를 소재로 2022년 11월 소리 보유자인 이상철 어르신과 봉양읍 제비랑 마을주민을 만나면서 연구 개발이 시작됐다. 채민석 연출가는 “레퍼토리 공연으로 육성하고자 출연자, 주제곡 추가 창작, 배우 앙상블, 신진 배우 액팅 코치, 무대 디자인 등 작품 완성도 강화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무대 공연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데뷔 56년 차 김민정 배우가 극 중 최남희 역을 맡고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이승철이 최남희의 첫사랑인 상두꾼 김상철 역을 맡아 인생의 질곡을 열연한다.

김민정 배우는 “잊혀가는 전통문화가 아쉬울 때 삶과 어우러진 이런 작품을 통해서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에 녹아든 라이브 연주는 퓨전 국악으로, 3곡의 주제곡 역시 국악가요다. 살풀이춤과 구음, 상여·회다지소리, 풍물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마지막 소원’은 베테랑 연기자뿐 아니라 지역 배우와 신진 배우, 주민 공동체, 각 분야 예술가들이 참여해 공감의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의 매력에 대해 이승철 배우는 “주인공 최남희가 ‘먼저 가신 부모님이 쭈글이 할머니가 된 막내딸을 못 알아보시면 어떡하지’ 걱정하는 모습에서 보는 이들에게 부모님을 생각하게 하고 거울처럼 삶을 뒤돌아보게 하며 애틋한 감흥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소원’은 제천시 주최, 제천시문화회관과 울림아트n컴퍼니가 공동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오는 6월 19일(금)~20일(토)은 제천시문화회관, 7월 10일(금)~11일(토)은 단양문화예술회관, 마지막으로 7월 17일(금)~18일(토)은 충주시문화회관에서 공연되며 공연 시간은 금요일 저녁 7시, 토요일 오후 5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며, 관람료는 5000원이다. 놀티켓에서 예매하며, 공연 당일 현장 판매도 가능하다.

극단 인스타그램(@ring_inthe_heart, 울림아트엔컴퍼니)을 통해 연습 과정과 공연 정보, 참여자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

제천시는 이번 지역 대표 예술 단체 지원 사업이 지역 내 창·제작 공연 예술이 육성되고 수도권과 지방 간 문화 격차가 좁혀질 수 있는 출발점이 돼 앞으로도 이런 민·관 협업 사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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