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과 디지털 플랫폼의 다변화가 이끄는 거대한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역설적이게도 알고리즘이 만든 장벽 속에서 사회적 고립과 소통의 단절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디지털 생태계는 우리 사회의 이해와 포용을 넓히기보다, 도리어 대립과 격차를 심화시키는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공간의 확증 편향은 오프라인으로 이어져 진영 간의 갈등을 더욱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제21대 이재명 정부가 ‘모두의 대통령’을 표방하며 출범한 지 일 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갈등의 실타래와 불확실성의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자극적인 소재와 편향된 시각으로 뉴스를 소비하게 만드는 1인 미디어의 범람은 기성 언론의 신뢰를 끊임없이 흔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이 흐려지고 가짜 뉴스가 판을 칠수록, 중심을 잡고 여론을 올바르게 이끄는 정통 언론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집니다.
1989년 첫 발을 내딛은 <시사뉴스>가 숱한 언론 환경의 격변 속에서도 올해로 창간 38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와 매서운 격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시사뉴스>는 디지털 격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언론의 소임을 이어가겠습니다.
첫째, 갈등 해소를 위해 독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습니다. 권력과 자본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담론을 발굴하여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는 가교가 되겠습니다.
둘째,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앞장서겠습니다. ‘남한산성 나라사랑(호국)문화제’와 ‘전국 평화통일 나라사랑 문화제’ 등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여,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오직 디지털 세상에만 갇히지 않고 올바른 역사관과 평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들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독려하겠습니다. 철저한 현장 검증을 바탕으로 한 ‘국정감사 우수의원’ 및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을 통해 국회와 지방의회가 자극적인 정치 공방을 넘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할 수 있도록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겠습니다.
넷째,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든든한 성장 토대가 되겠습니다. 사단법인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를 중심으로 디지털 대전환기 속에서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도 투자 유치나 활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기업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올 연말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디지털 피로감을 털어내고, 서로를 보듬는 따뜻함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시사뉴스가 앞장서서 희망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창간 38주년의 기쁨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며,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