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7.14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2℃
  • 구름많음강릉 30.8℃
  • 구름많음서울 28.7℃
  • 구름많음대전 30.8℃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30.2℃
  • 흐림광주 28.3℃
  • 흐림부산 28.9℃
  • 구름많음고창 27.6℃
  • 맑음제주 30.2℃
  • 구름많음강화 27.0℃
  • 맑음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30.2℃
  • 흐림강진군 26.8℃
  • 구름많음경주시 30.8℃
  • 흐림거제 26.2℃
기상청 제공

경제

‘고령층 빚투’ 열풍, 사회적 구조조정 재앙

URL복사

빚투 38조 폭탄 돌리기, 50대 이상이 62.3% 장악
“장노년층 부실화 위험…시장 변동성 확대 시 도미노 파산”
노후 자금 증발 시 ‘사회안전망’ 붕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신용융자 잔액, 즉 ‘빚투’가 사상 최대치인 38조 원까지 불어나면서, 이 가운데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6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퇴 자금을 좀 더 안전하게 굴려야 할 나이에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만약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 고령층이 한꺼번에 파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장노년층의 레버리지 투자 ‘역대 최고’

 

신용융자는 주식 투자를 더 늘리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용융자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액이 최근 33조 원에서 38조 원까지 치솟았고,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단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2.3%에 이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원래 은퇴를 앞둔 고령층은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이들이 오히려 위험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특정 테마주 열풍과 무리한 고수익 추구 심리가 은퇴 세대 전체로 확산된 결과”라며, “청년층보다 완충 능력이 떨어지는 장노년층의 신용융자 비중이 너무 높은 건 자본시장 체력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고령층은 은퇴 뒤 소득원이 줄고 고정 지출은 늘며, 부채 부담까지 더해져 경제적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고령자 파산 사례도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여기에 신용융자 잔액과 연계된 고위험 투자 확산이 시니어 계층의 재정 건강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

 

시니어 계층의 파산 증가는 소득 상실과 부채 상환 부담이 겹치는 데서 비롯된다. 이런 문제가 커지면 금융시장 자체가 불안해지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재정 위기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 원래 50대, 60대 이상은 은퇴 시기에 들어서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최근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는 이들 세대의 신용융자 잔액이 1년 만에 거의 2배나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50대가 8조 9,762억 원(32.9%), 60대 이상이 8조 189억 원(29.4%) 수준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장노년층이 시장의 빚을 대부분 짊어진 셈이다.

 

현장에서는 “물가는 치솟는데 은퇴 후 소득은 없고, 연금 수령까지 남은 ‘소득 공백기’를 버티지 못한 시니어들이 주식 레버리지라는 극약처방을 택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니어들은 증권사 신용대출뿐 아니라 은행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등 다양한 대출까지 끌어와 주식시장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자산을 그대로 놔두면 고물가에 가치가 떨어질까 불안해하는 심리가 이들을 더 위험한 투자로 내모는 상황으로 보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최근 글로벌 통화 정책도 불확실하고 변동성도 커진 만큼, 시장이 한 번 크게 출렁이면 이 자금들이 곧바로 ‘반대매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주가가 담보유지비율(140%) 밑으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는 바로 다음 날 아침에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게 된다.

 

생존형 투자 결말 ‘노후 파산’

 

생존형 투자의 결말이 ‘노후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주식시장과 시니어 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각각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깊이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금융당국도 신용융자 규제, 금융 교육 확대, 고령층 맞춤 재정 지원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금융소비자 보호와 시니어 대상의 자산관리, 부채조정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융자 잔액 급증과 시니어 계층 파산 증가는 단순히 금융시장 변동성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안전망 강화 필요성을 보여주는 경제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시장 안정은 물론이고, 철저한 사회적 보호 정책도 함께 강화해야 할 때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제도적인 압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50대 이상 고령층은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추가로 담보를 낼 만한 여유 자금이 부족해 순식간에 반대매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청년층과 달리 근로 소득으로 원금을 다시 메울 수 없는 세대이기 때문에, 한번의 반대매매만으로도 은퇴 자산이 사라지고 파산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생존을 위한 투자라고 해도, 고령층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추가 담보를 내기 어렵다”며, “결국 주가 하락 시 강제 매도당해 투자금을 모두 잃고 ‘깡통 계좌’와 빚만 남는 파산이 연달아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고령층의 절박함을 이용해 연 8~10%대의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일부 증권사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위험 관리는 뒷전으로 미룬 채 무분별하게 신용공여 한도를 늘려 고령층 부실을 키우고 있다”며, “고령자 대상 신용융자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위험 고지 의무 위반 여부도 꼼꼼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50대 이상에서 ‘생존형 레버리지’가 급증하는 상황이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복지 비용을 크게 늘리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2030 세대는 투자가 실패해도 근로 소득으로 다시 일어설 시간이 남아 있지만, 50대 이상은 단 한 번의 실패가 곧바로 기초생활수급 전락이나 노년층 가계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농협, 총 2200억원 규모 '힘내라! 우리 농업' 프로젝트 본격 추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협중앙회가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고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 2200억 원 규모의 ‘힘내라! 우리 농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8일 발표한 ‘농협 대전환’의 일환으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유통 및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미래 성장도 지원하는 ‘힘내라! 우리 농업’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2200억 원을 투입해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돕기 위해 네 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생산비 부담 완화 ▲농축산물 유통비 절감 ▲금융 부담 완화 ▲경영환경 개선과 미래 성장 지원 등이 그 내용이다. 먼저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기질 비료나 사료 등 영농자재 가격을 지원하고, 필요한 영농인력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무기질 비료의 경우, 가격 인상을 한 달간 미루고 인상된 금액의 80%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부담할 예정이다. 축산 농가에는 경쟁업체보다 23% 낮은 수준으로 가격 인상률을 책정하는 등, 총 453억 원에 달하는 생산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정치

더보기
정청래, 당권 도전 선언...“대표직 이용해 대선 출마 않겠다...더불어민주당·이재명 대통령 지키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당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당대표직을 이용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전 당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주권정부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듯 모든 당권은 당원들로부터 나온다. 당원의 뜻을 받들어 민주당을 더 강하고, 더 유능하고 더 민주적인 당원주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믿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다. 당원을 하늘처럼 섬기는 당원 중심 당원주권정당 당대표가 되겠다”며 “중단없는 개혁, 전광석화 속전속결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전 당대표는 “개혁이 민생이고, 민생이 개혁이다. 개혁으로 민생을 챙기고, 민생으로 개혁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며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개혁을 멈추면 쓰러진다.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 개혁의 페달과 민생의 페달을 같이 힘차게 밟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재창출이 시대정신이다. 이재명 정부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늘 낮 최고 37도 찜통더위…밤부터 중부·전라 강한 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화요일인 14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구 등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권과 충남, 오후부터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권, 밤부터는 경상권에도 비가 시작되겠다. 밤부터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겠다. 시간당 최대 강수강도는 ▲경기북부 30~50㎜ ▲서울·인천·경기남부 20~30㎜ ▲강원북부내륙 30~50㎜ ▲강원산지·중남부내륙 20~30㎜ ▲충청북부 20~30㎜다. 비가 집중되는 밤사이에는 산사태와 제방 붕괴, 하천 범람, 지하차도 고립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거나 침수되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28~37도로 평년(아침 최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가 우짜다가 그래 됐노?」 - '개혁의 상징'에서 '분열의 정치인'으로?
정치인의 말은 때때로 상상외로 더 큰 파장을 낳는다. 국민을 보듬고 통합해야 할 언어가 오히려 갈등을 키울 때 정치는 신뢰를 잃는다. 최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경상도 사투리 표현인 ‘무섭노’를 두고 ‘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노노 논란’이 확산됐다. 이 논란에 대해 발언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결과적으로는 사투리와 지역문화, 정치적 표현을 둘러싼 또 하나의 사회적 갈등을 낳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무섭노”라는 말을 사용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MBC경남 김현지 PD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고, 조국 전 대표는 해당 글을 인용하며 같은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표현이 일상적인 경상도 사투리인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차용된 표현인지에 대한 반론이 이어졌고, 정치권 안팎에서도 조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나왔다. 조국 전 대표는 한때 검찰개혁의 상징이었다. 법학자로서 검찰 권한의 분산과 사법개혁을 꾸준히 주장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조국혁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