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일 프리마켓에서 각각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크게 내렸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5% 내린 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4.59% 떨어진 210만원까지 밀렸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65% 급락했다. AMD는 6.51% 하락했고, 인텔(9.66%↓), 마이크론(4.71%↓), KLA(7.22%↓), 마벨테크놀로지(7.45%↓)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주가가 급락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AI 분야 투자 확대에 부담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발표와 마이크론의 일본 공장 건설 소식 등도 향후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부진했고, 지정학적 불안도 계속되고 있어 국내 시장의 하락 출발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 “뉴욕증시 마감 이후 펭귄 솔루션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며 “이 덕분에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이라면서 “이것이 새로운 악재라기보다는, 높아진 기대감이 조정받는 과정에 가깝다. 계속해서 불안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증권사 컨센서스 평균인 85조 원을 넘겼지만, 실제 시장 기대치였던 90조 원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10조 원대 충당금 반영과 파운드리 부문 적자 가능성 등 여러 이슈가 겹치며 차익실현 매물과 이익 피크아웃(고점 도달) 우려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짜 하락 추세로 돌아서려면 실적 피크아웃이나 다음 분기 감익 같은 신호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10조 원, 120조 원대로 유지되고 있고, SK하이닉스와 코스피 기업들도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