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자폐성 장애와 발달지연 당사자, 그리고 가족들에게 생애주기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 전문 박람회 ‘제4회 오티즘엑스포’가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복지, 의료, 교육, 치료 등 발달장애와 관련된 국내외 12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최신 트렌드와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AI 기반 보조공학 기기와 최신 지원 기술 등, 현장의 변화를 반영한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계·업계·단체 관련자들이 모여 네트워킹을 쌓고 실제로 발달장애 당사자 가정의 욕구를 확인하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김정웅 조직위원장(서플러스글로벌 대표이사 겸 함께웃는재단 이사장)은 “오티즘엑스포는 단순히 관련 상품을 나열하는 전시회가 아니라, 자폐와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당사자와 가족들이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미래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통합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행사 취지를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 모두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우러져 꿈을 그릴 수 있는 따뜻한 연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정부와 공공기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열렸다.
국가 차원의 정책 비전과 실질적인 직업 훈련 모델이 현장에서 제시됐으며, 현대해상, 신한은행, 세브란스병원 등 대기업과 의료기관이 참여해 금융과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회공헌 솔루션을 소개했다.
여기에 동구밭, 꿈고래사회적협동조합 등 발달장애인 자립을 이끄는 현장 기업들도 함께하면서 ‘정부-기업-현장’이 힘을 모으는 단단한 연대 구조가 만들어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문가 강연 ‘오티즘 스쿨’, ‘오티즘 아트 페스티벌/갤러리’ 등 다양한 오감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당사자들이 직접 경험을 나누는 ‘오티즘 톡스’, 템플 그랜딘 박사와의 토크쇼, 비장애 형제·자매의 쿠킹토크, ‘오.톡.해!’ 등 소통 중심의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양한 체험 공간과 편의시설을 준비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엑스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엑스포의 주최를 맡은 사회복지법인 함께웃는재단의 조아라 사무총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발달장애 자녀를 직접 키우며 가장 힘들었던 점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했다는 것이었다”며 “부모님들과 현장 종사자들이 더 이상 정보의 갈증으로 힘들지 않도록 최신 트렌드와 솔루션을 집약해, 모두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오티즘엑스포는 단순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넘어서, 사회적 인프라와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